전북소방, 노후·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 969곳 화재안전조사

전북소방본부가 도내 노후·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를 대상으로 화재안전대책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3월 군산 아파트 화재.(전북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북소방본부가 도내 노후·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를 대상으로 화재안전대책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3월 군산 아파트 화재.(전북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전북소방본부는 도내 노후·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 969개 단지를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조사는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세 차례의 아파트 화재로 6명이 숨진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소방본부는 부산화재 희생자 대부분이 돌봄 공백 상태 아동이거나 피난이 어려운 고령자였다는 점에 주목해, 화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소방본부는 전체 대상 중 105개 단지를 소방·지자체·전기안전공사·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관계기관 합동 화재안전조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주요 점검 내용은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 △전기설비 노후 및 손상 여부 △피난시설 확보 실태 등이다

나머지 864개 단지는 소방이 직접 방문해 현장 컨설팅과 실전형 현지적응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전주·군산·익산 등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 3개 시에는 오는 25일까지 '화재-ZERO 긴급안전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파트 관계자와 입주민을 대상으로 화재 사례 공유, 전기안전수칙 안내, 대피요령 교육도 병행한다.

또 도내 노후 아파트 인근 초등학교 149곳에 여름방학 전까지 화재 대피훈련과 119신고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 거주 취약계층에는 감지기·소화패치를 보급하고 안전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지역사회와 유관기관이 적극 협력해 도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화재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nmyj03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