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시민을 지켜라"…익산시, 폭염 민감 대상자 보호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 익산시가 폭염 속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TF팀을 구성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익산시는 3개 반 52명의 공무원으로 구성된 '폭염 대응 특별팀(TF)'을 중심으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익산은 지난 7일부터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 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에 따라 시는 독거노인과 차상위 계층 등 폭염 민감 대상자를 1만2000여명으로 분류하고, 통·이장과 자율방재단, 생활지원사 등으로 구성된 1700여명의 재난 도우미를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중 생활지원사들은 매주 방문 1회, 전화 1회 이상의 활동을 통해 취약 노인 4100여명을 인명피해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또 시는 '읍면동장 책임제' 운영을 강화해 읍면동장이 직접 지역 내 취약계층의 상황과 건강 상태를 집중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현장 근로자의 안전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지역 건설 현장 105개소의 온열질환 예방 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폭염이 심한 경우 야외 작업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는 무더위 쉼터 501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보행자 보호를 위해 173개의 그늘막을 주요 교차로에 설치했다.

버스정류장 28곳에는 오전·오후 1회씩 대형 얼음과 생수를 비치해 시민들이 시원하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요 간선도로 35㎞ 구간에 살수차 4대를 운영해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기후 위기로 인한 극한 폭염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행정 역량을 집중해 실효성 있는 대응에 나서고, 시민 모두가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