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투표에 90% 득표 가능할까' 민주당 전북의 대선 '고민'

90·90, 80·90 등 지역위원회 목표 세워
전북도당 "상대 후보 한 자릿수 묶는 것이 목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전북자치도 김제시 새만금33센터에서 열린 미래에너지 현장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4.24/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자치도는 대표적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다. 지난 20대 대선 이재명 후보는 전북자치도에서 101만6863표를 얻어 82.9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총투표율은 80.6%였다.

전북자치도는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과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다 보니 이번 21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전북도당은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1일 민주당 중앙당 등에 따르면 21대 대선에서는 각 지역이 20대 대선보다 높은 투표율과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전국에서도 드물게 투표율과 득표율이 높은 곳으로 20대 대선 때보다 이를 높이기가 쉽지 않다.

전북자치도 14개 시·군은 중앙당의 방침에 맞춰 각각의 목표를 정하고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 투표율과 득표율이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 공천 평가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선이나 3선에 도전하는 단체장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A단체장은 “우리 지역은 90·90으로 정했다”며 “90% 투표에 90% 득표를 목표로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B단체장은 “지난 대선 전국에서 득표율 2위를 기록했는데 어떻게 더 올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기준이 모호하다”고 염려했다.

C전북자치도의원은 “수도권이나 충북 등에서 투표율과 득표율을 올리기는 호남보다 상대적으로 쉽다”며 “지난 대선보다 이를 상승시키기는 전북에서 상당히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D전북도의원은 “우리 지역은 80·90이다”며 “지난 대선보다 높은 투표율과 득표를 위해 땀나게 뛰어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일찌감치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2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출범식과 필승 결의대회를 갖는다.

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는 기독교와 불교계 인사들이 포진됐다.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이 최근 이들을 만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장형 전북도당 사무처장은 “상대 후보의 득표율을 한 자릿수로 묶는 것이 먼저 목표다”며 “이번 대선에서 투표율과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의 전북 득표율을 14.42%였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