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인당 30만원씩'…정읍시, 민생회복지원금 조성 비결은

총 300억 규모 지원금, 강도 높은 예산절감과 시의회 협력으로 가능

전북자치도 정읍시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지급하기로 발표한 1인당 3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이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학수 시장(오른쪽)과 박일 시의장이 기자회견 후 정읍시민의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정읍시 제공)2024.12.17/뉴스1

(정읍=뉴스1) 박제철 기자 = 최근 전북자치도 정읍시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지급하기로 발표한 1인당 3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이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열악한 지방재정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300억원이 넘는 큰 재원을 마련했는지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배경에는 정읍시 공무원들의 강력한 예산 절감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읍시 인구 10만여명에게 총 310억원의 재원은 기존의 지방세나 교부세와 같은 일반 재원이 아닌 이학수 시장 취임 이후 공무원들과 함께 추진한 과감한 재정 정책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예산 조정 및 절감액 229억원, 예비비 50억원, 추경 삭감분 30억원 등 다양하고 강력한 예산 절감 방안을 통해 마련됐다.

이 시장과 박일 정읍시의장은 지난 12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지원금은 지방세나 교부세 같은 기존 재원이 아닌,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과 경상경비 축소, 낭비적 재정지출 중단, 예비비(50억원) 등을 통해 마련됐다"며 지원금 지급 배경을 밝혔다.

이 시장은 선심성 예산이나 사업 불용액을 사용한 것이 아니며 각 부서별 순수한 예산 절감에 따른 잉여금액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박일 시의장 등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도 큰 힘이 됐다. 시의회는 예산 절감 방안을 검토하고 승인하며,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재정적 기반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박일 의장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읍시의 민생안정기금이 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지해 지역 내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고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확보된 자금은 23일부터 신청을 받은 이후 정읍사랑상품권 형태의 선불카드로 지급된다.

시민들은 “이번 지원금이 단순히 돈을 주는 게 아니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면서 “정읍시가 알뜰하게 살림을 잘해서 전 시민에게 온기를 나눈 것도 시민들을 위한 책임감 있는 행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학수 시장은 "민생회복지원금은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추운 연말을 따뜻하게 데워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5년에는 더 나은 정읍을 위해 시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