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 전통 장판지 제작과정 복원 성공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전통 장판지 제작과정 복원에 성공했다.(전당 제공) 2024.12.16/뉴스1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전통 장판지 제작과정 복원에 성공했다.(전당 제공) 2024.12.16/뉴스1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은 전통 한지 장판지 제작 과정 복원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전당은 지난해 전통 부채에 바르는 질기고 단단한 종이인 '전통 한지 선자지(扇子紙) 복원'을 성공한데 이어 올해 두 번째 과제로 '전통 장판지(壯版紙) 제작 과정 복원'을 진행한 바 있다.

장판지는 유둔(油芚)이란 명칭으로 온돌과 함께 과거 조선왕조실록에서도 자주 언급될 만큼 일상생활에 밀접해 있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전통 한지다. 다른 나라에선 찾아볼 수 없는 한국 고유의 종이다.

한지 장판지는 1970년대 KS 표준규격으로 제정되며, 한지벽지‧창호지와 함께 산업적으로 가장 활성화된 한지 종류 중 하나였으나 바닥재(PVC 바닥재, 합판바닥재 등)에 밀려 설 자리를 점차 잃어가고 있다.

이에 전당은 한지 장판지의 제조 기술 복원‧보존 등의 필요성을 느껴 전통 한지 복원의 두 번째 과제로 선정하고, 전주천년한지관의 전통 한지 제조시설과 한지산업지원센터의 연구‧분석 인프라를 활용한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

복원 작업은 과거의 장판지 자체를 복원하는 작업보다 후대에 전통 장판지를 온전히 전달해 주기 위해 제작 과정의 복원에 초점을 맞췄다.

전통 한지 장판지 제작 과정 복원을 위한 연구 과정으로 전당은 △장판지 연구 기초 마련 △장판지 제작방법 기록 △과거 장판지 재현 △지류 공예품 등의 성과를 거뒀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지난해 선자지에 이어 장판지 복원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전통 한지 복원과 보존을 두 번째 발걸음을 마무리했다"며 "전통 한지의 맥을 잇고 후세에 전달하기 위해 복원 연구는 지속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아낌없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