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文정부, 이스타 '봐주기 수사'"…전주지검장 "말할 수 없어"
조수진 의원, 국감서 "채용 비리 '2번 무혐의' 부실 수사" 비판
유상범 "대형 참사 날 뻔"…문홍성 "수사 중이라…" 말 아껴
- 김혜지 기자, 허진실 기자
(대전=뉴스1) 김혜지 허진실 기자 = 전주지검 국정감사에서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14일 대전고검에서 열린 비수도권 지검·고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비례대표)은 문홍성 전주지검장에게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을 거론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와 함께 전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다.
조 의원은 "(이 전 의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다"며 "현재 (이스타항공) 부정 채용과 관련해 구속영장 심사가 (오후) 2시부터 진행하고 있죠"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2015년부터 (이스타항공) 신규 채용 (직원) 500명 중 127명이 부정 채용이다' 맞습니까. 부인은 안 하시죠"라고 물었다.
이에 문 지검장은 "수사 중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자 조 의원은 "특혜 채용인(채용된 조종사) 중에 여객기를 추락시킬 뻔한 사람이 있다는데,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 있었던 점은 대단히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의 또 다른 쟁점은 경찰의 부실 수사"라며 "경찰이 두 번 무혐의 처리했는데 전주지검이 7월에 재수사하면서 바로 부정 채용 뒷받침 증거를 찾았다. 경찰은 수사력이 부족한 거냐"고 재차 물었다.
문 지검장은 "경찰 조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조 의원은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밖에 답이 없다"며 "문재인 정부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유 의원은 "수습 부기장의 경우 승객의 안전을 직접 책임지는 사람인데 자격이 없는 사람을 채용해 결국 에어컨을 잘못 꺼 비행기가 추락할 뻔 했다"며 "부정 채용(의혹)은 사명감을 가지고 수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스타항공 수습 부기장 입사 지원자 명단을 공개하며 "126명 지원자 중 30명이 대학 교수와 대기업 임원 등 자녀다. 맞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이 추천한 걸로 알려진 사람은 1차 면접 때 41등으로 탈락 예정이었는 최종 면접에서는 (합격) 대상자에 포함돼 최종으로는 19등으로 합격했다"며 재차 확인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문 지검장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전주지검에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구조적 비리를 척결해 달라"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이 전 의원 등은 2015년 이후 이스타항공 승무원·조종사 채용 과정에서 당시 지역 인사와 정치인을 비롯해 야당 광역단체장과 전직 국회의원 등의 청탁을 받고 채용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원자 120여명을 취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두 차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사건을 불송치했으나,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7월 이 전 의원의 배임·횡령 사건 등을 수사한 전주지검에 이 사건을 넘겼다.
재수사에 들어간 전주지검은 지난 7일 이 전 의원과 최 전 대표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늦으면 이튿날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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