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文정부, 이스타 '봐주기 수사'"…전주지검장 "말할 수 없어"

조수진 의원, 국감서 "채용 비리 '2번 무혐의' 부실 수사" 비판
유상범 "대형 참사 날 뻔"…문홍성 "수사 중이라…" 말 아껴

14일 문홍성 전주지검장이 대전고검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 참석해 자료를 보고 있다.2022.10.14./ⓒ 뉴스1 허진실 기자

(대전=뉴스1) 김혜지 허진실 기자 = 전주지검 국정감사에서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14일 대전고검에서 열린 비수도권 지검·고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비례대표)은 문홍성 전주지검장에게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을 거론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와 함께 전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다.

조 의원은 "(이 전 의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다"며 "현재 (이스타항공) 부정 채용과 관련해 구속영장 심사가 (오후) 2시부터 진행하고 있죠"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2015년부터 (이스타항공) 신규 채용 (직원) 500명 중 127명이 부정 채용이다' 맞습니까. 부인은 안 하시죠"라고 물었다.

이에 문 지검장은 "수사 중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자 조 의원은 "특혜 채용인(채용된 조종사) 중에 여객기를 추락시킬 뻔한 사람이 있다는데,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 있었던 점은 대단히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의 또 다른 쟁점은 경찰의 부실 수사"라며 "경찰이 두 번 무혐의 처리했는데 전주지검이 7월에 재수사하면서 바로 부정 채용 뒷받침 증거를 찾았다. 경찰은 수사력이 부족한 거냐"고 재차 물었다.

문 지검장은 "경찰 조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조 의원은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밖에 답이 없다"며 "문재인 정부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14일 대전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과 유상범 의원이 문홍성 전주지검장에게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질의를 하고 있다.2022.10.14./ⓒ 뉴스1 허진실 기자

같은 당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유 의원은 "수습 부기장의 경우 승객의 안전을 직접 책임지는 사람인데 자격이 없는 사람을 채용해 결국 에어컨을 잘못 꺼 비행기가 추락할 뻔 했다"며 "부정 채용(의혹)은 사명감을 가지고 수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스타항공 수습 부기장 입사 지원자 명단을 공개하며 "126명 지원자 중 30명이 대학 교수와 대기업 임원 등 자녀다. 맞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이 추천한 걸로 알려진 사람은 1차 면접 때 41등으로 탈락 예정이었는 최종 면접에서는 (합격) 대상자에 포함돼 최종으로는 19등으로 합격했다"며 재차 확인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문 지검장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전주지검에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구조적 비리를 척결해 달라"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이 전 의원 등은 2015년 이후 이스타항공 승무원·조종사 채용 과정에서 당시 지역 인사와 정치인을 비롯해 야당 광역단체장과 전직 국회의원 등의 청탁을 받고 채용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원자 120여명을 취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두 차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사건을 불송치했으나,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7월 이 전 의원의 배임·횡령 사건 등을 수사한 전주지검에 이 사건을 넘겼다.

재수사에 들어간 전주지검은 지난 7일 이 전 의원과 최 전 대표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늦으면 이튿날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iamg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