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콘센트에서 물이 줄줄…하자에 속타는 입주민들
전주 바구멀1구역 아파트 균열·누수 등 곳곳 하자
시공사 측 "보수 앞으로 계속 될 것, 염려 마시라"
- 이지선 기자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전북 전주시 바구멀 1구역 아파트 입주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입주지정 기간을 하루 앞두고 80% 가량이 입주를 마친 상황이지만, 아직 일부 하자가 처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11일 바구멀 1구역 아파트 입주민들에 따르면 신축 아파트의 옥상과 바닥, 벽면 곳곳에 균열과 누수, 곰팡이 등 하자가 발생하면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 상가 건물 콘센트에서 물이 줄줄 흘러나오는 충격적인 모습까지 외부에 공개되면서 입주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아파트는 ㈜대림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했으며 지난 7월 중순부터 ‘준공인가 전 사용허가’를 받아 입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현관문이 열리지 않거나 추가 요금을 내고 설치한 냉방장치에서도 물이 새는 등 벌써 크고 작은 불편을 겪고 있다.
가장 심각하게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곳은 지하주차장이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공용공간인 지하주차장은 최근 긴 장마와 태풍 등 폭우 영향으로 물이 차고 곰팡이가 자라는 등 곳곳에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또 잦은 누수와 결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주차장 통행로 구간 미끄럼 방지 기능이 미미해 벌써 여러 건의 낙상사고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바닥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들뜸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 입주자는 "물기가 흥건한 지하주차장에서 미끄러지면서 뇌진탕 걸릴 뻔한 게 한 두 번이 아니고, 아이들이 넘어질까봐 걱정된다"며 "매일 제습기와 환풍기만 돌리면서 물기를 말리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자는 "한 평생 바구멀 지역 주택에서 마당을 밟고 살다가 재개발이 된다고 해 어쩔 수 없이 아파트에 살게 됐다"며 "그래도 큰 건설사에서 공사를 맡는다고 해서 믿었는데, 입주를 앞두고 보니 베란다 물이 안 빠지는 것부터 시작해 별 게 다 속을 썩인다"고 토로했다.
고용준 바구멀1구역 조합장은 "공용부 하자와 관련해 지난 6월 사전점검부터 많은 하자 자료가 올라왔고, 조합이 시공사에 보수를 요청했지만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하자와 관련)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국토부 산하 '하자보수 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한다"고 설명했다.
바구멀 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8일 시공사인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에 공문을 발송하고 "118동 오시공에 의한 상가 형태 및 전유면적 변경에 따른 민원 보상과 누수를 포함한 공용부 하자에 대한 조치를 9월12일까지 완료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 탓에 결로가 많이 발생한 것이 사실이지만 접수된 하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면서 "다만 지하주차장 바닥 들뜸 현상은 바닥이 완전 건조된 이후 다시 시공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부 입주민들께서 시공사가 준공 이후 보수를 하지 않을 것에 대해 걱정하시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각 항목별로 2년차, 3년차, 5년차, 10년차까지 보수를 하게끔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바로 철수할 것에 대한 염려는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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