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떠오른 '새만금 복합리조트' 유치…후보 간 찬반 논쟁

신영대 "도박 부작용 심각" vs 김관영 "지역경제 활성화"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예비후보(사진 왼쪽)에 맞서 무소속 김관영 예비후보가 전북 군산선거구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 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의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4·15 총선에서 공약으로 다시 내놓은 내국인의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포함한 새만금 복합리조트 유치를 놓고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김 후보는 새만금 복합리조트를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이자 마이스(MICE) 산업의 성공사례가 된 '마리나베이샌즈'의 한국판 모델을 만든다는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신영대 후보는 새만금 복합리조트 유치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카지노의 내국인 출입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복합리조트 유치를 놓고 두 후보측 간에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현역의원인 김 후보는 그 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복합리조트 유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지난 2016년 8월 새만금에 내국인 입장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의 새만금 복합리조트 도입을 위한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발의 했다.

당시 법안을 발의한 배경에는 샌즈그룹의 셸던 애덜슨 회장이 설립 근거만 마련되면 10조 이상을 투자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현재 소관 상임위에 계류 중이지만 이번 총선에서 다시 공약으로 꺼내 들었다.

김 후보가 새만금 복합리조트 유치를 다시 꺼내든 것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OCI 구조조정 등으로 최악의 상황에 빠진 군산경제를 극복하는 가장 실효성이 있는 방안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새만금에 카지노의 내국인 출입을 허용하는 복합리조트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새만금 복합리조트 조감도. /ⓒ 뉴스1

하지만 신 후보는 자칫 내국인에게까지 카지노를 허용하면 도박에 따른 사회적인 문제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 때문에 신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카지노를 제외시킨 해양레저 복합리조트를 유치하겠다고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새만금과 고군산군도 일대에 김 후보가 얘기하는 민간투자가 아닌 공공투자(기반시설 조성)와 민간투자를 병행한 해양레저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유치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선 지지자들 사이에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강원도 정선 카지노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복합리조트사업이 지역발전 요소 요소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며 "새만금 복합리조트사업은 어떠한 난관이 있어도 전북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부대시설의 하나인 카지노만을 부각시키며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찾아 볼 수 없게 된다"며 "부족한 부분들은 머리를 맞대고 보완해 복합리조트를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 후보측 지지자들은 반대하고 나섰다.

한 지지자는 "우리 같은 개발도상국들만 노려 법을 개정하게 한 뒤 도박장을 만들고 돈을 빨아가는 것이 카지노업계의 목적"이라며 "좀 신중하게 생각해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미래를 물려주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지금 군산은 산업화로 인한 기계산업들의 몰락으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군산을 아름다운 미래·환경도시로 우리 다음세대에 쓰임새에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의 땅으로 물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도 김 후보가 공약한 '새만금 복합리조트 건설추진' 철회를 촉구했다.

전북시민연대는 "그동안 도박 산업인 내국인카지노 설치를 반대해온 이유는 국민을 도박 중독에 빠뜨릴 수 있고 결국 외국 카지노 자본의 배만 불리는 것이 뻔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