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송하진 ‘압도적 우세’에 野후보 ‘고전’

전북도지사 후보. 왼쪽부터 송하진, 신재봉, 임정엽, 권태홍, 이광석 후보.ⓒ News1
전북도지사 후보. 왼쪽부터 송하진, 신재봉, 임정엽, 권태홍, 이광석 후보.ⓒ News1

(전북=뉴스1) 김대홍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3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전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5명의 후보들도 일제히 거리로 뛰쳐나왔다.

전북도지사 선거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송하진 후보(66)와 자유한국당 신재봉 후보(65), 민주평화당 임정엽 후보(59), 정의당 권태홍 후보(53), 민중당 이광석 후보(67) 등이 등록을 마쳤다.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송하진 후보의 독주를 예상하는 전망이 높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80%에 육박하는데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도민들의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고 남북정상회담에 이어진 북미간 정상회담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탓이다.

뉴스1전북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스픽스에 의뢰해 26~2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송하진 후보는 63.6%의 지지를 얻어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어 임정엽 후보 14.6%, 권태홍 후보 5.1%, 신재봉 후보 4.2%, 이광석 후보 2.6% 순이었으며 지지하는 후보 없음은 6.7%, 모르거나 무응답은 3.4%였다.

송하진 후보는 재선의 전주시장과 민선6기 전북도정을 무난하게 이끌어 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특별한 악재를 만나지 않는 이상 무난하게 당선될 것이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송 후보는 한국GM 군산공장 가동중단과 전북경제 추락에 대한 책임론을 펼치는 야권 후보들 공격에는 ‘정치적 공세’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정책의 진화’를 통해 전북발전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전폭적인 전북지원과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원내대표와 중진급 의원들의 송 후보 캠프 참여도 재선 가도에 든든한 힘을 보태고 있다.

자칫 ‘싱거운 대결’이 될 뻔했던 전북 도지사 선거가 급하게 열기가 오른 데는 민주평화당 임정엽 후보의 가세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임정엽 후보는 유종근 도지사 시절에 비서실장과 전북도의원 등을 역임했으며 완주군수 재직시절에는 ‘로컬푸드’를 전국적으로 알리면서 성공한 단체장 반열에 올랐다.

이후 전주시장과 국회의원에 잇따라 도전했으나 거푸 실패하고 이번 도지사 도전을 통해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임 후보 자신과 소속된 민주평화당은 이번 전북도지사 선거 결과가 향후 정치적 진로와 궤를 같이한다고 보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일단 평화당의 내부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전북지역 10석의 국회의원 가운데 평화당이 절반인 5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평화당은 일찌감치 이번 선거를 민주당과의 양강 구도로 몰고 가 승리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또 임정엽 후보도 여러 차례 선거를 치르면서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데다 이슈 선점 능력도 뛰어나 선거전이 오히려 혼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임정엽 후보는 출마기자회견에서 송 후보의 높은 지지도에 대해 “민주당의 높은 지지는 문 대통령이 잘 해서 그런 것이지 송 후보의 지지는 아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또 “송 지사는 지난 4년 동안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면서 “또 다른 4년이 그에게 주어진다 하더라도 달라질 것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송 후보의 전주시장 재직시절에 있었던 종합경기장 문제를 선거판으로 끌고 와 이슈화하려는 시도로 주목을 끌고 있다.

정의당 1,2기 사무총장과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사무처장 등을 역임한 정의당 권태홍 후보는 정제된 정책공약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정례적인 브리핑을 통해 언론과의 만남을 이어가는 과정에 장애인, 아동, 노인 복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현실적인 정책적 대안을 내놓고 있다. 특히 100만원을 초과하는 아동들의 의료비를 전액 도비로 무상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해 젊은 부모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권 후보의 정책 공약은 방송토론회에 나온 민주당의 송 후보조차 칭찬을 할 정도로 정제돼 있고 실현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의당 지도부들도 틈만 나면 전북으로 달려와 권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의 출마기자회견에는 정의당 소속의 국회의원 상당수가 참석했으며 30일에는 심상정 호남선대위원장이 전북을 찾아 “전북에서 제1야당이 된다면 책임지고 다음 총선에서 전북출신 비례 국회의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조만간 노회찬 원내대표도 권 후보의 지원을 위해 전북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과 통합진보당 이정희대통령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민중당 이광석 예비후보는 농업과 노동,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에서 눈에 띄는 공약에 내걸고 있다.

이광석 후보는 노동자가 존중받는 전북이 되기 위해 노동부지사와 노동전담부서를 신설해 각종 노동문제를 해결하고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기업 활동을 감시하고 규제해야 한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5명의 후보 중 가장 늦게 선거에 뛰어든 자유한국당 신재봉 후보는 도 선거운동기간 보수층의 유권자들을 얼마나 더 끌어 모을 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중앙당의 전략공천을 받은 신 후보는 새만금과 농업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새만금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현재 수준의 분양가를 대폭 낮추고 세금도 면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방송토론회에서는 새만금 농업용지를 농민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고 농자재와 농약 값도 전액 보전하는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이 여섯 번째 선출직 도전인 신 후보는 2006년 전주시의원, 2010년과 2012년 보궐,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전북도의원,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 각각 나섰다. 2006년에는 민주당으로, 세 번의 도의원 선거는 무소속으로, 총선은 새누리당으로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궤멸해가는 보수를 살리고 위기에 빠진 전북경제와 전북농업을 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95minky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