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박근혜 정부,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한다"

전주시의회는 5일 전주시청 기자실에서 '박근혜 정부는 국정원 대선개입을 사과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사진제공=전북 전주시의회)2013.12.05/뉴스1© News1 이승석 기자
전주시의회는 5일 전주시청 기자실에서 '박근혜 정부는 국정원 대선개입을 사과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사진제공=전북 전주시의회)2013.12.05/뉴스1© News1 이승석 기자

(전주=뉴스1) 이승석 기자 = 전북 전주시의회가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과 관련, 단체행동에 나서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전주시의회는 5일 전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과정에서 '국정원 여직원' 사건을 놓고 개인적 행동으로 치부했지만 최소한 120만 여건 이상의 트위터 글이 여론조작에 이용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국가의 위정자로서 진상규명에 적극 나서야 된다"고 촉구했다.

시의회가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성명서에는 "박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의혹을 살 일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실상을 정말 몰랐는지 의심스럽다"며 "국민들은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에 충격과 함께 드러난 사실이 빙산의 일각이라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시의회는 최근 박창신 천주교 전주교구 신부 발언과 관련해 "정치가 제 역할을 했다면 굳이 종교계가 나설 이유가 없다"며 "성직자들이 현실정치를 거론해야 되는 작금의 현실이 국가 위기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박 신부는) 종교인이기 전에 '국민'이라는 점을 직시해야 된다"며 "말꼬리 잡기 식으로 성직자를 종북세력으로 몰아가는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좀처럼 국가적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기초의회인 전주시의회가 단체행동에 나선 이유로는 박 신부가 지역 종교인이라는 점과 전북지역 및 광주·전남 지방의회와 협의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시의회는 전날 의원총회를 갖고 성명서 발표와 관련해 동참여부를 확인해 전원 참여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시의회는 이날부터 10일간 전주시내 객사와 세이브존 전주코아점, 전북대 구정문 인근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거리홍보'를 진행하기로 했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오거리 문화광장에서 오후 5시부터 종교단체 대표들을 초청해 촛불시위를 가질 계획이다.

Law857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