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수 전북대 수의대 교수, 국경넘어 광견병 퇴치나서

전북대학교는 26일 수의과대학 김남수 교수가 세계 수의사들이 결성한 '국경 넘어 수의사들' 단체를 통해 광견병 퇴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27일에서 내달 16일까지 3주간 인도에서 세계 각국의 수의사들과 함께 길거리 동물들에게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고 외과적 치료를 통해 무분별 번식에 대한 조절 시술도 펼칠 예정이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인 광견병은 치사율이 100%에 가까운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이처럼 광견병은 치사율이 매우 높아 개와 고양이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인도에서만 한해 1만7000여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측만 될 뿐, 정확한 통계는 없다.
그는 인도에서 '작은 티벳'이라 불리는 라다크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은 1년에 3~4개월만 육로가 열리는 인도에서도 오지로 알려진 곳이다.
특히 라다크 지역은 주민 상당수가 불교신자로, 종교적 영향 등에 따라 동물을 살생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길거리를 방황하는 개와 고양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광견병의 온상으로 꼽히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해 미국 학회에서 만난 세계의 수의사들은 자신이 가진 지식과 기술을 봉사활동에 쏟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도 젊고 유능한 수의사들이 국제무대에서 참다운 봉사에 나서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경넘어 수의사들'은 2003년 호주를 기반으로 비영리목적 수의 봉사자들에 의해 설립된 비정부기구다. 국가에 대한 편견 없이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개발도상국들에서 수의학에 기반을 둔 인간과 동물복지, 공공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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