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돌려쓰고 단차에 넘어지고…전국장애인체육대회 안전 구멍

박지은 제주도의원,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박지은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최근 제주에서 열린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응급 이송 지연, 시설물 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전반적인 안전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지은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6일 오전 제45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천수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이 문제를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인접한 역도 경기장과 론볼 경기장이 구급차 1대를 공동 사용하면서 역도 경기장에서 다친 한 선수는 경기장에서 15분이나 대기해야 했다"며 "탁구 경기장에서는 심정지 건도 있었는데, 의료인력이 아닌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가진 운영요원이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당구 경기장에서는 단차로 인해 휠체어가 전도되는 사고도 있었다"고도 했다.

이 밖에도 박 의원은 가파른 이동식 화장실 경사로, 휠체어가 들어가기에는 협소한 승강기, 전달 거리가 확보되지 않은 수어 통역 등 대회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관리 부실 문제를 꼬집었다.

박 의원은 "사전 점검이 시설 점검에 그치면서 동선이나 이용자의 위험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 종합안전관리계획과 의료지원종합계획을 수립하는 자리에 종목 전문가들이 빠지면서 종목 특성에 맞는 안전 조치도 사전에 반영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박 부지사를 향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기간 왜 이런 실수들이 반복됐느냐"고 따져 물으며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안전관리체계를)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부지사는 "사전 점검을 했지만 경기장이 워낙 많아 충분하게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전국체육대회 때는 관련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잘 살피겠다"고 답했다.

한편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지난달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제주 전역에서 열렸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역시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제주 전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