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야 부탁 좀 하자"…대포물건 모집한 지역 선후배 27명 송치

지인이 지인에게…피라미드식 운영
대포폰 등 범죄조직 공급 알면서도 범행

경찰 압수물(서귀포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서귀포=뉴스1) 고동명 기자 = 지역 선후배들이 공모해 범죄조직이 이용할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모집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A 씨(20대)와 B 씨(20대) 등 27명을 통신사기피해환급법 및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A 씨와 B 씨 등 모집총책 4명은 구속 송치했다.

A 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귀포시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주변 지인들에게 인당 300만원을 주겠다며 대포폰과 대포통장, 신분증, OTP 카드 등을 모집하도록 지시한 혐의다.

모집총책에게 지시받은 지인들은 또 다른 지인에게 '대포물건'을 모집하게 하는 피라미드식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범행에 가담한 인원은 27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 지역 선후배 관계로 전해졌다.

이들은 수집한 대포물건이 도박사이트 등 범죄조직에 공급되는 것을 알면서 범행에 가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약 5500만원도 추징했다.

경찰은 "고수익 명목으로 주변인에게 계좌 및 유심(USIM)을 제공해달라는 제안을 받으면 즉시 거절하고 수사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