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자원전쟁 시대…제주서 '순환경제 2.0' 해법 찾는다
10~11일 ICC JEJU서 제주국제환경포럼…청정에너지·자원안보·글로벌 협력 논의
위성곤 지사, '자연보전과 기후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제주' 비전·5대 전략 발표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는 이미 일상이 됐다. 핵심 광물과 에너지, 자원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기후위기와 자원위기가 맞물린 '거대한 전환의 시대'인 셈이다.
결국 인류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한정된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다시 순환시킬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전 세계가 '순환경제'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순환경제는 제품과 자원을 생산·소비한 뒤 폐기하는 '선형경제'에서 벗어나 재사용·수리·재제조·재활용 등을 통해 자원의 가치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고 폐기물과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체제다.
10일과 11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리는 '2026 제주국제환경포럼'은 이런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주도가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뉴스1·㈜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포럼에서는 탈플라스틱과 다회용기 확산, 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등 제주가 추진해 온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국제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6회째를 맞은 올해 포럼의 주제는 '녹색문명 전환의 시대, 순환경제 2.0'이다.
그동안 플라스틱 문제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환경 보호 방안을 모색했다면 올해는 청정에너지와 산업 전환, 자원안보, 금융, 글로벌 환경규제까지 논의 범위를 넓혔다.
포럼 첫날인 10일 열리는 메인세션에서는 프랭크 조초 호주국립대 크로퍼드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산업 부문의 탄소중립 전환: 청정에너지와 순환경제, 한·호주 공급망의 기회'를 주제로 발제한다.
조초 교수는 산업 부문의 탄소중립을 위해 청정에너지로 1차 원료를 생산하고 재생 원료 활용과 제품 수명 연장을 극대화하는 '순환경제 2.0'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의 제조 역량과 호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자원을 결합해 탄소중립을 이끄는 새로운 녹색 원자재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제언한다.
이창훈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민간위원장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의 과제: 순환경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 위원장은 기후위기 극복과 산업경쟁력·자원안보 강화를 위해 자원을 생산·소비하고 버리는 선형경제에서 벗어나 제품 설계 단계부터 재사용과 재활용을 고려하는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토론은 안병옥 서울대 특임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창흠 제주도 기후경제부지사와 문갑생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본부 자원순환이사가 패널로 참여한다.
일반세션은 모두 3개로 구성됐다.
10일 열리는 글로벌 대사 세션의 주제는 '순환경제를 통한 기후외교와 글로벌 협력'이다.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이 '순환경제를 통한 기후환경외교와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우리나라의 국제협력 과제와 해법을 제시한다.
이어 고윤주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을 좌장으로 강금실 글로벌기후환경대사, 에미 킵소이 주한 케냐 대사, 유리 에르비하호 주한 핀란드 대사, 웡 카이 쥔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토론에 참여한다.
11일에는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및 순환경제 전략'을 주제로 한 산업세션이 진행된다.
맹학균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감축전략과장은 '탈탄소 녹색문명으로의 전환을 위한 순환경제 2.0 정책방향'을, 이남호 한국환경공단 생활폐기물처장은 'EU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을 각각 발표한다.
토론은 정재웅 인하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기업과 환경전문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국제기구 세션에서는 '순환경제 전환의 금융전략: 글로벌 재원과 협력의 구조'를 주제로 순환경제 전환을 뒷받침할 금융 해법을 논의한다.
시베네스 샴무감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선임경제전문가와 사미르 아크바 세계은행(WB) 선임환경전문가가 각각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한다.
토론에는 박민혜 한국세계자연기금(WWF-Korea) 사무총장과 오윤 산자아수렌 녹색기후기금(GCF) 대외협력국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포럼 개회식은 1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제주국제환경포럼을 포함해 7개 행사가 동시에 열리는 '2026 제주국제환경포럼주간' 기념행사를 겸한 개회식에는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 박은식 산림청장, 차광명 한국환경공단 상임이사(이사장 직무대행), 강금실 글로벌기후환경대사와 주한 각국 대사 등이 참석한다.
위 지사는 개회식에서 제주의 환경정책 비전으로 '자연보전과 기후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제주'를 제시할 예정이다.
또 환경자산의 가치를 도민의 삶과 지역경제로 연결하기 위한 5대 전략도 발표한다.
개회식에서는 주요 내빈들이 무대에 올라 순환경제 실현을 통해 지구의 환경자산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퍼포먼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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