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발길질에 의자까지 던져"…제주 초등학생, 교사 20분간 폭행

피해 교사, 제주시교육지원청 교권보호위에 심의 요청
교사노조 "학교현장 구조적 문제 모두 드러난 사례"

지난달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교사 폭행 현장.(제주교사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교육 당국이 조사 중이다.

14일 제주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A 교사는 지난달 재직 중인 초등학교 내 상담실(위클래스)에서 고학년 학생인 B 군으로부터 약 20분간 폭행당했다.

A 교사는 다른 학생과의 갈등으로 상담실에서 분리 지도를 받던 B 군이 갑자기 물건을 던지고 3층 창문 밖으로 탈출하려고 하자 이를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B 군은 A 교사를 향해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고 의자 등을 던졌다.

A 교사는 이 사건으로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은 데 이어 현재 불면·불안·우울 증상으로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A 교사의 심의 요청으로 제주시교육지원청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 접수된 상태다.

A 교사는 제주교사노조를 통해 "나와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며 "그리고 학생이 자기 행동을 반성할 수 있도록 올바른 교육적 조치가 이뤄지고, 교사의 사명과 책임이 방치되지 않는 안전한 교육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교사노조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한 교사의 불운이 아니라 분리 지도 구조의 한계, 학교 관리자의 사후 대응 부재, 침해 신고 자체를 가로막는 시스템의 공백 등 학교 현장의 구조적 문제가 모두 드러난 사례"라며 교육부와 제주도교육청을 향해 조속한 관련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