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벛꽃·유채꽃 물결 '일렁'…서귀포유채꽃축제 '웃음꽃'도 활짝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열린 제43회 서귀포유채꽃축제에서 상춘객들이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2026.4.4 ⓒ 뉴스1 오미란 기자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열린 제43회 서귀포유채꽃축제에서 상춘객들이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2026.4.4 ⓒ 뉴스1 오미란 기자

(서귀포=뉴스1) 오미란 기자 = 제43회 서귀포유채꽃축제가 벚꽃과 유채꽃이 어우러진 장관을 뽐내며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4일 오전 찾은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일대에서는 서귀포유채꽃축제가 한창이었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유채꽃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는 벚꽃과 유채꽃을 소재로 매년 많은 방문객들에게 봄 정취를 선사하는 제주의 대표적인 봄 축제다.

가장 이목을 끈 건 축구장 면적(7140㎡·국제 규격)의 11배가 넘는 8만㎡의 광활한 '유채꽃 광장'이었다. 관람객들은 광장 사이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찍거나 웃음을 나누면서 봄을 만끽했다.

'녹산로' 풍경도 화려했다. 무려 10㎞에 걸쳐 벚꽃과 유채꽃이 화려하게 피어나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 만큼 이 일대에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제43회 서귀포유채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2026.4.4 ⓒ 뉴스1 오미란 기자

관광객 이현정 씨(35)는 "이 축제만 보고 제주에 왔다"고 웃으며 "바람이 세게 불어서 걱정했는데, 이 많은 꽃들이 이렇게 일렁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까 행복하기만 하다"고 했다.

도민 강성진 씨(60)는 "최근 몇 년간 축제 때마다 꽃이 늦게 피어서 너무 아쉬웠는데 올해는 꽃이 활짝 펴서 좋다"면서 "가족들이랑 사진을 한 100장은 찍은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축제는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5㎞ 코스에서 펼쳐지는 유채런을 비롯해 야간 프로그램인 '유채꽃밭에서 경도(경찰과 도둑 게임)할래?', '유채 POP 클럽나이트' 등 신규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끈다. 빙떡·기름떡 만들기, 깡통기차 탑승, 말 도자기 그리기, 유채꽃 케이크 만들기, 유채향 조향 체험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시 관계자는 "서귀포의 특별한 봄을 느낄 수 있는 이 축제를 통해 방문객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따뜻한 봄의 감성을 온전히 즐기길 바란다"며 "철저한 안전 관리와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열린 제43회 서귀포유채꽃축제에서 상춘객들이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2026.4.4 ⓒ 뉴스1 오미란 기자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