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가 아닌 '과정'을 설계"…명문대 합격 휩쓴 NLCS제주의 DNA
[세계적 명문대 진학의 관문, NLCS 제주 ㊦]
고강도 교육·맞춤형 상담·다양한 교과외활동 '균형’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세계적 명문대 입시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객관적인 성적을 확인하기 위해 SAT나 ACT와 같은 표준시험 성적을 다시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는가 하면, 난도를 높이고 형식을 다변화한 자체 입학시험까지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뿐일까. 에세이나 활동·수상기록 등을 통해 관심 전공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이 흉내 낼 수 없는 '진짜 경험'을 꾸준히 해 왔는지 역시 보다 면밀하게 들여다본다.
이 같은 흐름에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조기 유학 수요를 국내로 흡수시키는 데 설립 목적이 있는 만큼 고민도 깊어 보인다. 그 점에서 국제학교 '노스 런던 컬리지에잇 스쿨(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NLCS) 제주'의 최근 행보는 눈여겨볼 만하다.
NLCS 제주는 1850년에 설립된 영국 명문사학 'NLCS'의 강도 높은 탐구 중심 교육과정을 그대로 구현해 세계 상위 1% 수준의 학업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2025학년도 IBDP(국제 공인 대학입학자격 취득과정) 평균 점수는 전국 최고인 37점으로, 세계 평균 성적(30점)도 크게 웃돌았다. 45점 만점자까지 나오면서 2014년 첫 졸업생 배출 이후 만점자 수도 총 20명으로 늘었다. 44점을 받은 학생도 8명이나 배출했다. IBDP 만점자가 매년 약 200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학생들 곁에는 UGC(University Guidance Counselling)를 뒀다. 고등 과정(10~13학년)을 밟고 있는 학생들에게 1대 1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는 대학 진학 전담 상담 부서다. 상담 교사들은 가족 면담, 세미나 등을 통해 담당 학생, 학부모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대학 진학에 필요한 최적의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IB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의 시간표에는 매주 상담 세션이 포함돼 있다.
교과 외 활동도 다양하다. 학문·연극·음악·무용·뮤지컬 등 가짓수만 200개가 넘는다. 여기에는 제주라는 환경을 활용한 스쿠버다이빙, 승마, 골프 등도 포함돼 있다. 학생들은 이 중 봉사활동에서 특히 두각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5년간 '제주특별자치도 청소년자원봉사대회'에서 받은 상만 20개다. 이 밖에도 NLCS 제주는 지난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와 함께한 여름 캠프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와 연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균형 잡힌 교육은 우수한 진학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4년 기준 NLCS 제주 졸업생의 해외 대학 진학률은 92.8%, 세계 100위권 대학(QS 세계대학순위 기준) 진학률은 55.9% 수준이다. 최근 2026학년도 해외 대학 입시 조기 전형 결과만 봐도 미국 북동부 명문대 그룹 '아이비 리그'와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 등 영국 명문대 그룹 'G5' 등에서 합격 통보가 잇따르고 있다. 개교 이래 최고의 조기 합격 성과라고 한다.
조기 전형으로 최근 케임브리지대 의과대학에 진학한 김승찬 군(13학년)은 "NLCS 제주의 자유로움이 좋았다"며 "배우고, 도전해 보고, 실패해 보고, 신뢰 받아 보면서 공부만 하는 기계가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활동으로는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는 학생 주도 프로젝트 '프리모 오케스트럴 프로젝트(Primo Orchestral Project)'를 꼽았다. 그는 "결국 대학 입시 면접에서는 저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인지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해진 교육과정 너머에서 자유롭게 생각을 펼칠 수 있었던 교과 외 활동이 큰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NLCS 제주는 단순히 대학을 잘 보내는 입시 학원이 아닌 명문대가 원하는 인재상, 나아가 미래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토양의 역할을 하는 데 더욱 집중해 나간다는 포부다.
주디 김(Judy Kim) NLCS 제주 입학사무처장은 "NLCS 제주는 특정 분야가 아닌 모든 영역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더 이른 시기부터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목표를 이루며,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1 제주본부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공동 기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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