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 제주공항에 승객 발 묶이면 택시 500대 뜬다

비상대응 '주의' 발령 시 밤 9시 이후 가동
심야보조금 포함 회당 최대 1만200원 지급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 대합실 전광판에 표시된 결항 안내. 2026.2.8 ⓒ 뉴스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강풍과 폭설 등 기상 악화로 제주국제공항에 발이 묶인 체류객을 택시로 긴급 수송한다.

제주도는 제주공항 기상 악화 시 체류객 긴급 수송을 위한 500대 규모의 '긴급수송 택시봉사단'을 구성해 4월부터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긴급수송 택시봉사단은 공항 비상대응 단계에 따라 체류객 '주의' 단계 이상이 발령되면 오후 9시 이후 가동된다.

제주도는 비상 연락체계를 통해 봉사단에 지원을 요청하고, 상황 종료 시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봉사단에 참여한 택시는 1회 8000원의 지원을 받는다. 여기에 심야(오후 9시~다음 날 오전 1시) 운행 보상 지원금 2200원이 추가돼 1회 최대 1만 200원을 지급받게 된다.

제주도는 이달 중 택시운송조합을 통해 선착순으로 봉사단을 모집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기상 악화로 제주공항 체류객의 이동권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택시를 활용해 체류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참여자에게 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제주공항 비상대응 단계를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로 구분하고 있다.

'관심' 단계는 결항 항공편 예약 인원이 1000명 이상 발생하거나 출발 항공편이 5편 이상 연속 결항 또는 운항 중단되는 경우 발령된다.

'주의' 단계는 결항 항공편 예약 인원이 3000명 이상이거나 공항 청사 내 심야 체류객이 발생할 때 해당된다.

'경계' 단계는 당일 출발 예정 항공편의 50% 이상이 결항 또는 운항 중단이 예상되거나 청사 내 심야 체류객이 500명 이상 발생할 경우, '심각' 단계는 당일 항공편 전면 결항·운항 중단 또는 다음 날까지 결항이 예상되며 심야 체류객이 1000명 이상 발생하는 경우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