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과정서 희귀식물 훼손"

제주시 "공식 곶자왈 지역 아냐…앞으로 사전협의"

훼손된 곶자왈 지역(곶자왈사람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시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곶자왈 서식지를 훼손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환경단체 '곶자왈사람들'에 따르면 최근 '제13차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 현장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제주고사리삼'과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인 '새우난초' 서식지가 훼손됐다.

단체의 현장 확인 결과 꾸지뽕나무, 때죽나무, 상수리나무, 팽나무, 윤노리나무 등 직경 10~15㎝ 이상의 벌채된 나무가 고사라삼 서식지 위로 쌓여있었다.

또 서식지 내부로 중장비가 통과하며 고사리삼이 짓밟힌 흔적도 있었다.

단체는 성명을 내 "재선충 방제로 인한 곶자왈 및 보호종 훼손 문제는 수년째 제기돼 왔으나 근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중장비 방제 전면 중단 등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시는 "해당 지역은 공식 곶자왈 지역이 아니어서 사전에 환경단체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고사리삼 서식지 등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라며 "모든 사업지에서 환경단체와 사전 협의에 나설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