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대 항일운동' 격 높인다…제주도, 올해부터 해녀항쟁 기념식 주관

조천만세운동·무오법정사 항일운동과 함께 위상 강화
오영훈 "독립운동 정신 계승"

제주해녀항쟁 기념식./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해녀 항일항쟁 기념식이 올해부터 제주도 주관 행사로 열린다.

제주도는 조천 만세운동, 해녀 항일운동,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등 ‘제주 3대 항일운동’의 역사를 격상해 기념하겠다고 3일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3일 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3월 소통과 공감의 날’ 행사에서 제주인의 항일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오 지사는 “조천 만세운동, 해녀 항일운동,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으로 이어지는 제주 3대 항일운동의 역사를 제주도 차원에서 격을 높여 기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회가 맡아온 해녀 항일항쟁 기념식은 올해부터 제주도가 주최·주관한다.

올해 제주해녀항일항쟁 기념식은 이달 15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앞서 2023년부터 무오법정사 항일항쟁 기념식,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직접 주최·주관하고 있다.

조천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1일 당시 미밋동산에 모인 김장환 등 핵심 인사 14명과 인근 서당 생도, 주민 등 700여 명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태극기와 혈서를 들고 독립만세를 외친 운동이다.

무오법정사 항일항쟁은 1918년 10월 7일 서귀포 도순동 법정사에서 승려를 중심으로 신도·민간인이 무장해 이틀간 일제에 항거한 사건으로서, 제주 최초이자 1910년대 종교계가 일으킨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 항일운동으로 평가된다.

해녀 항일항쟁은 1932년 1월 시작돼 구좌읍, 성산읍, 우도면 일대에서 전개된 항일운동이다. 연인원 1만 7000여 명이 참여해 238차례 집회와 시위를 벌인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어민운동이자 여성운동이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