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재선 도전 관련 설 전후 입장 밝히겠다"
[신년인터뷰]"도민에게 신뢰받는 도정에 집중"
"사회적 안전망 구축·우주산업 기반 등 성과"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026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재선 도전 여부에 "임기를 다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치적 결정을 언급하는 것은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설 전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뉴스1제주본부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지금은 무엇보다 임기 동안 도민께 실질적인 성과를 돌려드리는 일을 우선으로 두겠다"고 했다.
오 지사는 민선 8기 주요 성과로 제주응급의료지원단과 맞춤형 돌봄 등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 하원테크노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제주 우주산업 기반 구축 등을 꼽았다.
다음은 오 지사와의 일문일답.
-민선 8기 도정 주요 성과는?
▶ 제주도는 도민의 복지와 안전, 의료를 아우르는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긴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제주응급의료지원단이 출범했고 제주가치돌봄은 일상생활 지원, 식사 지원, 병원 동행, 운동 지원, 주거 편의 등 5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5년 10월부터 전국 최초로 집 가까이에서 나만의 주치의가 건강을 살펴주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청소년 대중교통비 전면 무료 정책을 통해 도내 4만20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이동의 제약 없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의 생명산업인 1차산업 분야는 역대 최대치인 조수입 5조원 시대를 열었다.
하원테크노캠퍼스를 중심으로 제주 우주산업 기반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제주한화우주센터 설립과 KPS 개발 사업 추진으로 제주가 우주산업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 가장 의미 있게 추진해 온 정책과 과제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은 전국의 2배가 넘는 20%를 달성했다.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버스 상용화, 전국 최고 수준의 전기차 보급률, 수소트램 추진으로까지 이어가며 교통 전반에도 에너지 전환을 시작했다.
제주의 탄소중립 정책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과 정합성이 높아지며 대내외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비전을 선언하고, 배달앱 및 행사·축제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일회용 컵 보증금제 선도 등을 통해 약 30톤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였다.
-새해 관광정책은 어떤 방향에 중점을 둘 계획인가?
▶ 새해는 안정적 수요 확보와 함께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통해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데 중점을 둔다.
'2026 더-제주 four seasons 방문의 해' 캠페인을 통해 제주의 문화와 자연을 결합한 사계절 테마를 설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에너지·산업 분야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성과는?
▶ 지난 3년 반 동안 에너지 전환 로드맵 수립, 2035 탄소중립 비전 발표, 공공주도 풍력개발 2.0 추진, 국내 최초 그린수소 상용화 기반 마련, 재생에너지 입찰제 전국 최초 시행 등 여러 성과를 거뒀다.
2025년 4월 국내 최초로 4시간 동안 100% 재생에너지만으로 도내 전력을 충당한 일시적 RE100 달성은 제주가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한 지역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국민참여정부 출범 이후 제주 정책의 실현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제주도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추진 협의체를 중심으로 '2035 제주 탄소중립 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11월 5일 제주가 분산에너지 특구로 최종 지정되며, V2G, ESS, P2X 등 3가지 신산업 모델이 모두 반영됐다. 도민이 직접 에너지를 생산·판매·소비하는 에너지 민주주의 실현의 기반을 마련했다.
-2026년 새해를 맞아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새해에는 지난 3년 6개월간 준비해 온 정책 성과들이 도민의 삶 속에서 더욱 분명하게 체감될 수 있게 하겠다. 일상은 더 안전해지고 삶의 질은 높아지는 성장, 미래를 준비하면서도 오늘이 더 나아지는 성장을 만들어 가겠다. 언제나 도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도정으로 2026년을 힘차게 시작하겠다.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거취에 관심이 크다.
▶ 임기를 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정치적 결정을 언급하는 것은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민선 8기 동안 도민과의 약속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고, 지금은 도민과 함께 세운 계획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것이 주어진 책무다. 설 전후에는 입장을 밝히겠다.
정치는 결국 신뢰라고 생각하며, 그 신뢰는 약속을 지키고 일관된 행정을 통해서만 쌓일 수 있다. 앞으로도 끝까지 도민 곁에서 책임을 다하는 행정으로 신뢰받는 도정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지금은 무엇보다 임기 동안 도민께 실질적인 성과를 돌려드리는 일을 우선으로 두겠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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