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으로 닦은 마음, 먹으로 남기다…제주담원선묵화연구회 회원전

16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서

제주담원선묵화연구회가 일곱번째 회원전을 연다./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담원선묵화연구회(회장 이금미)의 일곱 번째 회원전이 16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제주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갤러리 '벵디왓'에서 열린다.

2018년 창립된 제주담원선묵화연구회는 제주문예회관과 제주한란전시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등에서 꾸준히 전시를 이어오며 수묵·선묵화의 미학과 가치를 알리고 있다.

선묵화는 고요한 마음에서 시작되는 예술이다. 연구회 회원들은 작업에 앞서 마음을 가다듬고, 화선지 위에 첫선을 긋는 순간부터 수행에 가까운 몰입을 경험한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작가의 마음 깊이는 그대로 작품에 스며든다.

이번 전시에서는 단원 김홍도 선생의 화맥을 잇는 선묵화의 대가 담원 김창배 박사의 지도를 받은 회원 12명이 참여해 총 38점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다도와 수행, 추사 김정희의 정신세계를 바탕으로 한 전통 선묵화의선묵화의 칼칼한 붓맛과 깊은 묵향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대나무와 매화, 난초, 십우도, 산수, 스님과 차 등 선(禪)의 의미를 상징하는 소재들이 중심을 이루며 관람객들에게 잠시 멈춰 서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건넨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