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간단체, '기초단체 부활' 홍보하며 사은품 제공 구설수
제주도 위탁받아 지방 분권운동 사업 홍보
도 "홍보 수단 등 적정성 문제…감독 강화"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에서 한 민간단체가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홍보하며 시민에게 사은품을 제공해 구설수에 올랐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방분권과 관련한 활동을 하는 A민간단체는 최근 제주 전통시장에서 기초자치단체 설치 홍보 전단을 배부하며 양말이 담긴 선물상자를 제공했다.
이 단체가 준비한 양말은 700상자이며 1상자에 양말 3개가 들어있다. 상자당 가격은 1만원으로 알려졌다.
또한 단체가 배부한 전단에는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위한 주민투표 서명을 유도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단체는 2017년 출범한 비영리 민간단체로 제주도의 공모사업을 통해 2023~2025년 '제주특별자치 분권운동 추진사업'을 위탁받았다.
사은품과 전단은 제주도의 사업비로 제작·구입했다.
도는 "A단체가 홍보 활동 지원은 가능하지만 물품의 성격과 배포 방식 등 홍보 수단의 적정성을 사전에 면밀하게 검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는 또 "위탁사무 수행 과정에서 주민투표 서명을 유도하는 내용이 담긴 홍보물 배포는 적절치 않은 운영으로 판단한다"며 앞으로 위탁사업 전반의 관리·감독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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