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최대 114㎜ 비 쏟아진 제주…밤사이 화재·정전·침수 피해

15일 새벽 제주시 조천읍에서 낙뢰로 인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5일 새벽 제주시 조천읍에서 낙뢰로 인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간밤 제주도 일부 지역에 낙뢰를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비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대부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 남부와 동부 등에 내린 호우특보도 모두 해제된 상태다.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고산 114.2㎜, 낙천 112㎜, 새별오름 100.5㎜, 유수암 82㎜, 서귀포 80.9㎜ 등을 기록했다.

이날 새벽까지 제주도 곳곳에서 침수 및 화재 등 피해가 이어졌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26분쯤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소재 비닐하우스 간이 창고에서 낙뢰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약 20분 만에 꺼졌으며, 보관물품 일부가 탔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날 오후 9시20분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는 주차장이 물에 잠겨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오후 10시35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에서 정전이 발생, 엘리베이터에 갇힌 남성이 구조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이날 늦은 밤까지 곳곳에 비가 내릴 수 있다.

추자도 인근 해상과 제주도남서쪽해상에서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구름대가 제주도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제주도 예상강수량은 10~60㎜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