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호우특보 해제…밤사이 200㎜ 물폭탄에 침수·화재·정전(종합2보)
해안지역 폭염특보 발효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12일 제주도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되고 해안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서부 제외)에 발효 중이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또 11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 서부, 동부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도 남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간밤 시간당 50~70㎜ 이상 쏟아진 비가 소강상태에 들면서 호우특보가 해제된 것이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제주남원 240.5㎜, 성판악 202.5㎜, 성산 211㎜, 성산수산 177㎜, 제주가시리 169㎜, 표선 159㎜, 진달래밭 152㎜, 제주김녕 128㎜ 등을 기록했다.
특히 서귀포시 남원읍과 성산읍, 표선면 가시리,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는 간밤 시간당 최대 97~62㎜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집중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호우 및 낙뢰에 의한 피해는 총 13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5시21분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는 빗물로 인해 하천이 범람 위기에 놓여 안전조치가 취해졌다.
아울러 오전 3시 49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주택, 오전 4시 7분쯤 인근 의귀리의 한 주택, 오전 5시27분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주택 등에서 침수가 발생,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낙뢰로 인한 피해도 이어졌다. 오전 4시 46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에선 낙뢰 추정 사고로 주택 지붕이 파손돼 빗물이 집안까지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표선면 세화리와 성산읍 신풍리 등에서 창고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9시4분쯤 남원읍 남원리 소재 포구에서는 정박 중이던 선박이 하천에서 쏟아진 물에 휩쓸려 방파제와 충돌, 침몰하는 사고도 있었다.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 33분쯤부터 제주시 일도동·화북동·건입동·도련동, 서귀포시 표선면·성산읍 등에서 전기가 끊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확인된 정전 피해 가구는 약 2649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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