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39㎜' 폭우 쏟아진 제주…정전·침수 피해 잇따라(종합)

서부 제외한 전역에 호우주의보

12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폭우가 쏟아져 침수피해가 잇따랐다.(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12일 새벽 제주에 시간당 70㎜ 이상 폭우가 쏟아져 도내 곳곳에서 정전과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제주도는 서부를 제외한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제주도엔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로부터 동풍이 유입되면서 한라산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20㎜의 비가 내리고 있다.

도내 주요 지점 일강수량은 제주 남원 239.0㎜, 성판악 182.5㎜, 성산 180.3㎜, 제주 가시리 158.0㎜, 표선 155.0㎜, 성산 수산 141.0㎜, 진달래밭 123.0㎜, 제주 김녕 99.0㎜, 구좌 72.0㎜ 등을 기록했다.

한때 시간당 50~70㎜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도 속출했다.

한국전력 제주본부와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3분쯤부터 제주시 일도동·화북동·건입동·도련동, 서귀포시 표선면·성산읍 등에서 전기가 끊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확인된 정전 피해 가구는 약 2649가구이며, 현재 복구가 진행 중이다.

한전은 "정전 원인과 복구 예정 시간은 확인 중"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복구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비로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 49분엔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주택, 오전 4시 7분쯤엔 인근 의귀리의 한 주택 등에서 침수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4시 46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에선 낙뢰 추정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주택 지붕이 파손돼 빗물이 집안까지 들어와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표선면 가시리에선 하천이 범람해 소방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번 비는 오는 14일 늦은 오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까진 시간당 30㎜ 안팎, 13일 아침부터 오후 사이엔 시간당 20~30㎜의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이 전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