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기억하는 제주 4·3…한라도서관서 특별 전시

‘청띠에 새겨진 기억: 기억과 평화를 잇는 그림책 전시’ 홍보 포스터.(한라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띠에 새겨진 기억: 기억과 평화를 잇는 그림책 전시’ 홍보 포스터.(한라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한라도서관과 노형꿈틀작은도서관은 오는 29일까지 한라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청띠에 새겨진 기억: 기억과 평화를 잇는 그림책 전시’를 공동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독서의 달’을 기념해 제주 4·3의 비극을 예술로 승화한 특별 전시로, 4·3 당시 노형동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과 희생자들의 아픔을 다룬 그림책 '청띠에 새겨진 기억'의 원화를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희생된 영혼의 해원을 상징하는 나비 모빌이 설치되고, 오는 28일에는 책문화동아리축제와 연계해 ‘청띠 팝업북 만들기’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양애옥 한라도서관 관장은 “지역 대표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이 협력해 마련한 이번 전시가 제주 4·3의 아픔을 예술로 치유하고, 평화와 상생의 가치를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양재성 노형꿈틀작은도서관 관장은 “제주그림책연구회 회원들이 정성을 다해 그린 작품들이 억울하게 희생된 영혼들을 위로하고, 살아있는 우리에게는 화해와 미래를 향한 약속을 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