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하고, 달리고…제주 '30.5도' 초여름 더위에도 나들이객 북적

제주시 낮 최고기온이 30.5도를 기록한 19일 오후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이 물놀이객들로 북적이고 있다.2022.6.19/뉴스1ⓒ 뉴스1
제주시 낮 최고기온이 30.5도를 기록한 19일 오후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이 물놀이객들로 북적이고 있다.2022.6.19/뉴스1ⓒ 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여름 더위에 제주 곳곳이 나들이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4분쯤 제주지점(제주도 북부·제주시 건입동)에서는 30.5도의 낮 최고기온이 기록됐다.

이는 올해 제주에서 기록된 가장 높은 기온이다. 지난 5월 27일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30.1도의 낮 최고기온이 기록된 이후 올해 제주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뿐 아니라 한림(서부) 29.7도, 월정(동부) 29.5도, 대흘(서부) 29.2도, 중문(남부) 27.2도 등의 낮 최고기온이 기록되는 등 이날 제주 전역이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이에 많은 제주도민들과 관광객들은 더위를 피해 주로 해안가에서 피서를 즐겼다.

이날 오후 찾은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은 공식 개장을 10여 일 앞두고 있음에도 이미 물놀이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파도를 타며 서핑을 즐기거나 튜브를 끼고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는가 하면 바닷가를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가족과 함께 이 곳을 찾은 관광객 김동수씨(47·서울)는 "날이 조금 더워지기는 했지만 바닷속은 아직 시원해서 제대로 물놀이를 즐겼다"며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아쉽다"고 했다.

19일 제주시 구좌종합운동장에서 제26회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가 열리고 있다.(제주도관광협회 제공)ⓒ 뉴스1

땀을 뻘뻘 흘리며 더위를 잊는 이열치열족도 있었다. 이날 오전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서 열린 제26회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 참가자들이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이번 축제에는 국내외 마라톤 동호인 등 무려 3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각각 하프 코스(21.0975㎞)와 일반 코스(10㎞), 걷기 코스(5㎞), 하프코스 팀 대항전에 나서며 더위를 즐겼다.

친구와 함께 축제에 참여했다던 제주도민 박경수씨(34)는 "땀도 나고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코스가 모두 해안가에 있어 오히려 시원하게 뛴 느낌이 있다"며 "지금이 딱 제주를 즐기기 좋은 때인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18일 제주시 판포포구와 협재해수욕장에서는 물놀이객 3명이 바다에서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되는가 하면, 서귀포시 범섬 인근 해상에서는 승선원 2명이 타고 있던 요트 한 척이 침수 사고를 당해 해경에 예인되는 일도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무더위로 해수욕장이나 항·포구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안전요원이 없는 물놀이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18일 오후 제주시 판포포구에서 약 1㎞ 떨어진 해상에서 유니콘 모양의 고무튜브를 탄 채 표류하던 50대 남성 A씨가 해경에 구조되고 있다.(제주해양경찰서 제공)ⓒ 뉴스1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