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 국내 첫 의심환자 사망…병원 '철통보안' (종합)
살인 진드기라고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16일 사망했다. 국내 첫 사례다. 현재 치료를 맡아온 병원측은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며 이번 사태를 대처하고 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치료를 받던 강모씨(74)가 16일 오전 6시37분께 숨을 거뒀다"며 "강씨의 사망 사실을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폐혈증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소를 기르는 강씨는 지난 6일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구토증세 보여 한마음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틀 뒤인 지난 8일에는 의식저하 상태에 빠져 제주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제주대병원은 강씨의 몸을 살피던 중 오른쪽 겨드랑이에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를 확인하고 진드기 감염 의심환자라는 소견을 내놨다.
이후 병원은 강 씨의 혈액을 지난 10일 국립보건원에 보내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역학 조사결과는 이르면 내주초 나올 예정이다.
병원측은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강씨에 대한 치료를 이어갈 방침이었지만 강씨가 사망하면서 당혹감에 휩싸인 모습이다.
현재 병원은 강씨가 사망에 이르기 까지의 과정 및 자세한 경위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강씨의 역학조사결과 및 사망원인 등 모든 발표는 이제부터 질병관리본부에서 담당할 것”이라며 “병원에서는 사망 사실 말고는 더 이상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강씨의 사망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확산되자 유족은 병원측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유족들의 항의도 있고 환자의 프라이버시(사생활)가 걸린 문제라 더 이상 언급하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한편 강씨는 현재 제주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돼있는 상태다.
lee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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