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결혼이주여성 42% "경찰 가정폭력 대처 소극적"
경찰청 실태조사…"집안일이니 알아서 하라"
15일 제주지방경찰청이 발표한 ‘제주 결혼이주여성 가정폭력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2%가 경찰이 가정폭력 사건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불만 사례를 살펴보면 모 응답자는 “가정 폭력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집안일이니 알아서 하라’ ‘그냥 참아라, 계속 살거 아니냐’식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외국인이어서 말이 통하지 않아서 그런지 (경찰이) 쳐다보지도 않고, 절차 설명 없이 이주민 센터만 연결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반면 이번 조사결과 결혼이주여성들은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할 경우 경찰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주길 원하고 있어 경찰의 가정폭력 대응 방식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결혼이주여성은 폭력적 성향이 있는 남편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다문화 다문화 가정폭력 신고사건에 대해서는 가정폭력상담관을 활용해 피해자를 보호하겠다”며 “또 현장 출동 경찰관의 초동조치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가정 폭력 사건을 미온적으로 처리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lee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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