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 지하수 증산안 이번에도 '불발'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 불허 방침 재천명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사진=제주도의회) © News1 이상민 기자

㈜한국공항이 제출한 지하수 증산안이 이번에도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증산 불허 방침을 다시 한번 밝혔기 때문이다.

박희수 의장은 13일 제306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기업의 이윤추구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기업을 미워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제주도와 기업이 상생하길 적극 염원하는 사람”이라면서 “그러나 지하수 문제만큼은 단호한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증산 반대 입장을 시사했다.

이어 “사기업의 이익을 위해 제주지하수를 결코 내줄 수 없도록 (제가) 망치를 든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증산 반대 이유에 대해서 “지하수는 공적자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에는 지하수를 ‘공적자원’으로 분명히 규정하고 있다”며 “우리가 지하수 공수화개념을 정립한 것은 지하수가 제주의 미래이고, 온 도민의 소중한 자원이며 제주의 자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적자원이기 때문에 사기업 이윤 추구 도구로 내줄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의장은 ㈜한국항공이 그동안 제주 지하수 취수로 막대한 이익을 거둔데 반해 지역사회 환원활동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한국공항이 먹는 샘물 판매로 올린 매출고는 1000억원”이라며 “그러나 한국공항이 납부한 원수대금과 수질개선부담금은 40억원도 안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장은 지난 2월 상임위를 수정 통과한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안을 직권으로 상정 보류시킨데 이어 지난달 4월 열린 305회 임시회에서도 해당안건을 본회의에 부치지 않았다.

한편 ㈜한국공항이 제출한 ‘지하수개발 이용시설 변경허가 동의안’은 현재 취수량보다 월 600t이 늘어난 월 3600t의 제주 지하수를 더 뽑게 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lees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