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유정복·이기붕 '빗속 출정식'…13일간 인천 표심 경쟁 돌입

박 '민주화 운동', 유 '교통 비전', 이 '바이오 공약' 상징 장소 채택
마이크 이용해 아침 저녁 유세…지지층 결집·시민 표심 잡기 총력

옛 시민회관 쉼터서 유세하는 박찬대 후보 /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인천시장 후보들이 21일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표심 경쟁에 나섰다.

후보들은 자신의 정책 방향과 소속 진영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장소를 출정식 무대로 선택해 빗속에서도 지지층 결집과 시민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1일 오전 미추홀구 선거사무소 인근 옛 시민회관 쉼터를 택했다.

박 후보 '당찬캠프' 관계자는 "유세 시작점 역시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공간인 시민회관으로 정했다"며 "지방선거 후보자와 지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천 원팀 출정식을 가지면서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이번 지방선거에 '압도하라, 인천'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치열하게 치러진 당내 경선의 갈등을 봉합하고 '원팀'을 꾸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새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연단에 오른 박 후보는 "사즉생의 14일, 인천의 판을 새로 짜겠다"며 "300만 인천시민의 삶이 든든해질 때까지 허기진 열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에는 이재명, 인천에는 박찬대라는 완벽한 조화로 멈춰 선 인천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인천발 KTX 송도역에서 유세하는 유정복 후보 / 뉴스1 ⓒ News1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도 같은 날 오전 연수구 옥련동 수인분당선 송도역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송도역은 연말 개통 예정인 인천발 KTX 출발 지점이다.

유 후보 '정복캠프' 관계자는 "인천발 KTX는 유 후보가 민선 6기 시절부터 1호 공약으로 추진한 대표 사업이자 성과"라며 "첫 유세 장소에 시작부터 완성까지 책임진다는 의미를 담아 유정복의 약속은 현실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 측은 현 정부와 거대 여당을 견제하는 동시에 민선 8기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인천의 미래 비전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민주당의 인천공항 통합 및 공공기관 이전 대응, 박찬대 후보의 '대장동 모델' 발언 등에 대한 집중 공세에 나섰다.

유 후보는 이날 "이번 선거는 인천의 미래를 지키느냐, 퇴행의 길로 가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는 진실 찾기 게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부터 시작되는 13일간의 대장정에서 반드시 승리해 인천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이기붕 후보가 옥련시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이기붕 개혁신당 후보 역시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에서 선거 유세에 돌입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옥련시장을 유세 장소를 택한 취지에 대해 "이 후보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송도유원지 정상화·중고차 매매단지 이전 및 바이오 소부장 단지 유치'를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후보는 본인의 바이오 전문성 및 연수구 바이오 소부장 공약을 강조하기 위해 멸균복을 입고 유세에 참여했다.

연단에 오른 이 후보는 "거대 양당을 선택해 봐야 세월이 도돌이표다"며 "새로운 후보를 선택해야 새로운 결과를 낳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너진 좌우 균형을 다시 맞추기 위한 몸통을 깨우는데 인천 시민들께서 역할을 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인천 지역 민심의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선거"라며 "여야는 지방정부를 탈환 내지는 수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21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내달 2일까지 공직선거법에 제한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시할 수 있다.

후보자들이 공개된 장소에서 연설하거나 대담을 갖는 건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가능하다. 확성 장치와 녹음기, 녹화기 등은 오후 9시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