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제물포 이전' 공약에…이재호 후보 "송도 패싱·연수 홀대" 반발

국민의힘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후보.(이 후보 캠프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2026.5.20/뉴스1
국민의힘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후보.(이 후보 캠프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2026.5.20/뉴스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국민의힘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후보 측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의 '인천항만공사(IPA) 제물포구 이전' 공약을 두고 "송도 패싱이자 연수 홀대"라며 반발했다.

이 후보 캠프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다른 지역 표심을 의식해 송도의 핵심 공공기관 이전을 밀어붙이려는 것은 정치적 계산에 따른 일방적 결정"이라며 "이를 막아야 할 정지열 민주당 연수구청장 후보가 오히려 동조하고 나선 것은 연수의 권익과 미래 가치를 스스로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전날 정지열 연수구청장 후보, 남궁형 제물포구청장 후보와 공통 공약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IPA 사옥의 제물포구 이전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제물포구의 해양·항만 행정 기능 강화를 위해 현재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IPA를 제물포구로 이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송도구 신설 추진, 유엔 글로벌 AI 허브 송도 유치, 연수구 적십자병원 부지 공공의료복지타운 조성 등의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캠프는 "IPA는 송도가 세계적 물류 중심지와 해양 비즈니스 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온 기관"이라며 "이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연수구가 쌓아온 해양 행정 인프라 생태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후보 캠프는 인천해사법원 유치와의 연계성도 강조했다. 이들은 "인천신항을 중심으로 한 해양·물류·법률 클러스터 집적화가 해사법원 유치의 핵심 조건"이라며 "핵심 앵커 기관인 IPA를 제물포구로 이전할 경우 송도의 해양 비즈니스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구청장은 상급기관 눈치를 보는 자리가 아니라 지역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시정부와 당당히 협의하고 맞설 수 있어야 한다"며 "정 후보는 자당 시장 후보의 정치적 이해와 선거 전략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캠프는 과거 이재호 후보가 구청장 재임 시절 정부의 송도 LNG 기지 증설 계획에 반대했던 사례도 언급하며 "당시 중앙정부 압박 속에서도 건축허가 반려 등 행정권을 행사해 안전 대책과 특별지원금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PA 이전 문제는 연수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현안"이라며 "정 후보는 모호한 태도가 아닌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