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vs 유정복…'지하철·GTX 확충' 같지만 해법은 다른 교통 공약

박찬대 "현 시정의 지연·한계 바꾸겠다"…책임론과 속도전
유정복 "안정적으로 완수"…연속성과 행정 경험 강조

인천시장 박찬대 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각 후보 캠프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여야 후보가 11일 교통 공약으로 맞붙었다.

두 후보 모두 도시철도와 GTX 확충, 원도심 연결, 수도권 접근성 개선 등 지역 숙원 사업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어떻게'를 다룬 방법론에서는 확연히 갈렸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철도망 대혁신·도로망 대개조'를 내걸고 "인천 전설의 1시간 30분 교통 비극을 끝내겠다"고 공약했다.

GTX-D·E의 국가철도망 반영, GTX-B 적기 개통, 경인선 지하화, 인천3호선 조기 추진 등을 제시하며 "격자형 철도망 구축"을 강조했다.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우리동네 지하철·서울경기는 GTX·전국은 KTX'를 핵심으로 한 교통 공약을 발표하고 "인천 전역을 역세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 2호선 서창·논현 연장, 인천3호선 순환선, 용현서창선(가칭 4호선), GTX-D·E 추진 등을 약속하며 수도권 1시간 생활권 구상을 제시했다.

노선 자체는 두 후보 공약이 상당 부분 겹친다. 인천3호선, 용현서창선, 송도·영종 트램, 경인선 지하화, GTX-B·D·E 추진 등 상당수 사업이 공통 분모다.

이미 상당수 사업은 인천시 도시철도망 계획이나 국가철도망 논의에 포함된 숙원사업들이다.

다만 같은 사업을 두고도 접근 방식은 두 후보가 달랐다. 박 후보는 현 시정의 지연과 한계를 바꾸겠다"며 책임론과 속도전을 앞세우고 있는 반면, 유 후보는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완수하겠다"며 연속성과 행정 경험을 강조했다.

이날 교통 공약 경쟁과 함께 재정 공방도 이어졌다.

유 후보 측은 앞서 박 후보가 발표한 '2400억 원 규모 긴급 민생 추경' 공약을 두고 "지방채 없이 가능하다는 건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세수가 내년에 들어오는데 어떻게 취임 직후 지방채 없이 추경을 하느냐"며 "말꾼과 일꾼의 싸움을 넘어 거짓말과 진실의 싸움"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인천은 오래된 숙원사업이 많아 공약이 비슷해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결국 중요한 건 중앙정부를 움직일 힘과 실행력"이라고 반박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