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심장질환 23개월 여아, 무수혈 수술로 기적적 생환

부천세종병원 전경/뉴스1
부천세종병원 전경/뉴스1

(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생후 23개월 된 여아가 보호자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무수혈 방식으로 여러 차례 수술과 시술을 받고 생명을 되찾았다.

부천세종병원은 좌심실저형성증후군(HLHS)을 앓고 있던 A 양에 대해 무수혈 수술 및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8일 밝혔다.

A 양은 산전 검사에서 해당 질환이 의심됐으며, 2024년 4월 출생 직후 부천세종병원으로 전원 됐다.

당시 A 양의 활력징후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정밀 심초음파 검사 결과 승모판막과 대동맥판막이 모두 폐쇄된 중증 좌심실저형성증후군으로 최종 진단됐다.

이 질환은 출생 직후 빠른 수술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심장질환이다.

하지만 보호자는 종교적 이유로 수혈을 거부하며 A 양에 대한 무수혈 치료를 희망했다.

대동맥판과 승모판이 모두 폐쇄된 환자를 무수혈로 치료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진다.

의료진은 우선 A 양이 생존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 임시방편적 치료를 마치고 단계적 무수혈 치료인 폐동맥 밴딩, 풍선 확장, 스텐트 삽입 수술 등에 나섰다.

약 9개월간의 치료를 받은 A 양은 퇴원한 뒤 다음 단계 수술을 받기 위한 목표체중 8㎏에 근접한 7.7㎏까지 성장한 상태다.

주치의 장소익 부천세종병원 소아청소년과 부장은 "A 양에게 아직 마지막 단계인 폰탄수술이 남아있지만, 심폐기 사용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수술이라 큰 무리 없이 무수혈 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