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방의 성지' 부천역 또 유튜버 집결…"기행 일어날라" 경찰 긴장

'4월 6일 오후 1시' '부천역 북부광장' 크루 모집 글
작년 음주·욕설·폭력 행위 이어 흉기사고…시민 불안

(A 씨 유튜브 개인채널 갈무리/ 뉴스1 ⓒ News1)

(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지난해 유튜버들의 기행 행위가 이어져 행정당국이 긴급대처에 나섰던 경기 부천역 일대에 또다시 유튜버들의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30대 여성 유튜버 A 씨는 지난 3일 개인 채널에 "4월 6일 XX크루 1기 모집"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는 "오후 1시 부천역 북부 광장", "부천의 왕이 되고 싶다면 도전" 등의 문구와 함께 "법적·행정적 보호해 드림(아무나 다 가능)"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A 씨는 지난달 31일 "이순신 동상을 찍겠다"며 인천 남동구 한 초등학교에 시설장 허락 없이 출입한 혐의(건조물 침입)로 불구속 입건돼 현재 경찰 조사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또 지난해 부천역 일대에서 소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과 조롱을 한 혐의(모욕·업무방해)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30대 남성 유튜버 B 씨와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C 씨 유튜브 개인채널 갈무리/ 뉴스1 ⓒ News1)

이와 함께 B 씨의 전처 C 씨도 부천역 일대 활동을 예고했다.

C 씨는 개인 채널을 통해 "OO크루 2기 모집" 글을 올리며 A 씨와 같은 날 오후 1시 부천역 북부 광장에서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C 씨는 "시청자·BJ 모두 지원할 수 있다"면서도 "미성년자와 장애가 있는 사람은 지원할 수 없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해당 글에는 "참여하겠다", "신청한다"는 등 일부 누리꾼들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당국인 부천시는 지난해와 같은 유튜버들의 기행 행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현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부천역은 '인방(인터넷 방송)의 성지'로 여겨지며 일부 유튜버와 BJ들의 흉기 사고, 음주, 욕설, 폭력 등 무분별한 일탈 행위가 지속되면서 시민 불안이 잇따랐다.

이에 시는 '부천역 일대 이미지 개선 전담팀(TF)'을 꾸리고 시민, 경찰과 함께 수시로 순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서영석, 김기표)들도 유튜버들의 기행 행위를 막기 위한 입법을 제안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유튜버들의 행동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막장, 기행 행위가 있을 경우 경찰서에 신고할 예정이다"며 "이후 내부 검토를 거친 뒤 매뉴얼을 만들어서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