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혐의 받은 인천공항세관 직원들, '마약밀수 의혹 제기' 백해룡 고소

서울동부지검에 파견돼 3개월간 '세관 마약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한 백해룡 경정이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에서 파견 종료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14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동부지검에 파견돼 3개월간 '세관 마약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한 백해룡 경정이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에서 파견 종료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14 ⓒ 뉴스1 구윤성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이 해당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경정을 고소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YK는 전날 피의사실공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백 경정에 대한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은 지난달 26일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을 전부 사실무근으로 결론 내렸다.

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은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이 2023년 말레이시아 국적 마약 밀수범들과 공모해 100㎏이 넘는 마약을 밀수했다는 것이 골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재직 당시 이를 수사했던 백 경정은 윤석열 정권 당시 경찰·관세청 등이 외압을 가하고 검찰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백 경정은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합수단에 파견됐었다. 하지만 수사 범위와 권한 등을 놓고 검찰과 갈등을 빚었다.

8개월간의 수사를 마무리한 합수단은 백 경정의 위법 수사 정황 등을 거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합수단은 "세관 검역 시스템에 대한 오해와 밀수범들의 거짓말로 만들어진 실체 없는 의혹"이라며 "확증편향에 빠져 허위 진술에 의존해 무분별한 의혹 제기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고 결론 내렸다.

국가공무원노조 관세청지부는 4일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밀수 혐의로 압수수색과 계좌 추적 등 3년간 수사받던 직원 7명은 범죄자로 낙인찍혔고, 막대한 변호사 비용 부담 등으로 가정과 일상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관계기관은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하고, 백 경정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