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퇴임…"지방선거·재보궐 출마 생각없다"

"지난해 11월부터 사퇴압박…지금 사퇴하는 게 조직에 마지막 역할 하는것"
"버티면 또 경영평가 등으로 보복할 것…청와대 비서실장 특감 지시는 월권"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5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학재 사장은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방선거 출마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2026.2.25 ⓒ 뉴스1 이호윤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5일 인천공항 기자실에서 퇴임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애초 이 사장의 퇴임식도 이날 열 예정이었으나, 국회 국토위원회 일정이 미뤄지면서 26일 오전으로 늦춰졌다.

이 사장은 "저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이번 사퇴도 출마와 관계가 없고, 지금 사퇴하는 것이 인천공항사장으로서 마지막으로 임직원들에게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곧 경영평가가 있을 건데, 그대로 가다가는 또 보복당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저로 인해서 조직에 고통이 몰아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고, 사퇴 압력이 있을 때만해도 당당하게 밀고 가면 된다고 했었는데 점점 그 강도가 심해졌다"면서 "지난해 11월부터 퇴진 압박이 불긴 했지만, (같은해) 12월 중순 외화 밀반출 논쟁 때까지만해도 저는 '이러다 말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대통령이) 검색 요원 외에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질문을 하고, 제대로 답을 못하는 것에 대해서 질타를 하는 건 많은 언론에서 지적했던 것처럼 모욕 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토부장관에게 겨우 사업체를 설정하고 시행도 하지 않은 주차 대행 사업에 대해 특정감사를 지시를 했다"며 "저도 행정을 했던 사람이다. 대통령 실장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인데, 행정기관에 어떻게 특정감사를 지시를 하냐. 이건 월권이다"고 말했다.

임기 4개월을 남기고 퇴임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 임기가 끝난 다음에 후임 사장이 왔을 때 정규 인사를 한다고 가정을 하면 후임 사장이 아무리 빨리 와도 9월 달이나 돼야 한다. 인사 준비 기간은 한 2개월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 둘 다 불출마 한다는 것이냐'는 기자에 질문에 "안 나간다. 계획 없다"고 말했다. 이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퇴임 최종 확정 전까지) 휴가를 내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임위 일정이 다섯번 정도 연기가 되고 있는데, 대통령 재가가 나오기 전까지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며 "회의가 열리면 참석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