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재외동포청 이전 논의 유감…민관정 대책협의체 구성할 것"

정부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 우려

유정복 인천시장이 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재외동포청 이전 논란, 공공기관 타 지역 이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 이관 등 주요 시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인천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재외동포청을 비롯한 인천 소재 공공기관들의 타지역 이전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한 '인천지역 민·관·정 범시민 비상대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유 시장은 28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내일 국무총리 주재 회의를 열고 수도권 소재 16개 핵심기관의 지방 이전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충격적으로 여기에는 재외동포청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재외동포청은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과 대한민국 이민사의 상징성, 인천시민의 열망을 담아 정부가 인천을 최적지로 선정한 것"이라며 "출범 3년도 되지 않아 이를 뒤집으려는 것은 명백한 국민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천이 갖고 있는 것은 '효율성'이라며 서울로 가져가려 하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인천은 고질적인 수도권 역차별로 인해 인천 소재 공공기관 비율이 전국 최하위인 2.3%에 불과하다"며 "그런데도 다른 지자체에서는 한국환경공단, 항공안전기술원, 극지연구소 등 인천에 있는 공공기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재외동포청 뿐만 아니라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가 국무총리 주재 회의를 열고 수도권 소재 16개 핵심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한다"며 "인천 소재 공공기관은 전체의 2.3%에 불과한데, 벌써부터 타 지자체에서 우리 시의 한국환경공단, 항공안전기술원, 극지연구소 등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설립 취지와 인프라를 무시한 채 기계적인 균형발전 논리로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행정 편의주의가 시민의 권리를 앞설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도 여야를 초월한 협력을 촉구했다. 유 시장은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갈 때 부산의 여야 정치권이 하나로 뭉친 것처럼 인천 정치권도 할 수 있다"며 "재외동포청을 사수하고 인천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범시민 민·관·정 비상대책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