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 점령 ‘막장 유튜버’에 상인·시민들 뿔났다…시민대책위 출범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한때 젊음과 활기가 넘치던 부천역 일대가 '막장 유튜버'들의 해방구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역사회가 직접 나서 칼을 빼 들었다.
부천시는 17일 부천역 피노키오광장과 마루광장에서 '부천역 막장 유튜버 근절 시민대책위원회' 발대식과 가두캠페인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용익 부천시장과 각 단체 회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천역 막장 유튜버 근절 시민대책위는 관내 17개 국민운동·시민·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구성됐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여 훼손된 부천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날 '막장 유튜버·BJ 제재 입법 촉구 서명부'에 서명하고 "시민이 자발적으로 만든 실천이 도시 질서를 지키는 가장 큰 힘"이라며 뜻을 같이했다.
부천시는 '부천역 일대 이미지 개선 전담팀(TF)'을 통해 막장 유튜버 제재를 위한 입법 추진과 특별사법경찰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막장 유튜버 근절을 위해 피노키오광장의 U자형 볼라드와 원형 돌의자를 철거하고 주변 경계석 높이를 조정하기로 했다.
시민대책위는막장 유튜버 처벌을 위한 제도 개선과 입법 촉구 활동도 지속할 방침이다.
'인방(인터넷 방송)의 성지'로 불리는 부천역 일대에서는 일부 유튜버와 BJ들의 음주, 노출, 욕설, 폭력 등 무분별한 일탈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엔 생방송 중이던 유튜버가 동료 BJ를 흉기로 찌르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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