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이 천원이라고요?"…인천 '천원주택' 신청 첫날 북새통
6월 5일 입주자 선정 발표 후 입주
최초 2년, 최장 6년까지 임대 가능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하루 1000원, 한 달 3만 원을 받는 '인천시 천원주택' 입주자 모집에 신청자들이 대거 몰렸다.
6일 오전 인천시청 1층 중앙홀에는 천원주택 입주 희망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전 11시까지 180건이 접수돼 이날 오후 5시까지 700가구가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에서 만난 정다혜 씨(33)는 "전세사기로 인해 월셋집에 거주하고 있는데 천원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는 뉴스를 보고 오게 됐다"며 "사람이 많아 당첨될지 모르겠지만, 떨어지더라도 계속 도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명미 씨(63)는 "딸의 천원주택 신청을 도와주러 왔다"며 "딸이 최근 청약에 당첨됐는데 금액대가 너무 높아 포기를 했다.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정책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접수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며 직접 신청서를 접수했다.
유 시장은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접수 첫날부터 많은 신혼부부들이 신청한 것은 인천형 주거정책이 신혼부부에게 꼭 필요한 지원임을 확인한 것"이라 말했다.
이어 도착한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소재 청년주택.
인천도시공사가 매입한 이 건물은 방이 2~3개 있는 신축 빌라로, 전용면적 56∼82㎡ 규모의 23세대로 구성됐다.
또 국가철도 1호선 도화역이 도보 4분 거리, 초등학교가 3분 거리에 위치해 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
30일 신생아를 포함해 3자녀를 양육하고 있다는 김은서(27)·안호진(29) 부부는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에 살고 있는데, 혜택이 더 많은 거 같아 신청하게 됐다"며 "임대주택이지만, 집이 깨끗하고 넓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류청휘(40)·정윤희(40) 부부는 "아이가 둘인데, 현재 살고 있는 방이 2개밖에 없어서 방이 3개라면 아이들에게 방을 하나씩 줄 수 있을 거 같다"며 "이 방은 누구 방으로 할지 벌써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원주택은 저출생과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가 신혼부부와 신생아가구 등을 대상으로 하루 1000원씩 월 3만원의 임대료로 최대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신청 대상은 모집공고일 현재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서 결혼 7년 이내의 신혼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혼인가구 등이다. 신생아를 둔 가구가 1순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가 2순위,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가 3순위 등으로 정해진다. 동일 순위 내 경쟁이 발생할 경우 가점 항목을 통해 최종 입주 순위가 결정된다.
특히 올해는 소득 및 자산 기준이 일부 완화되거나 일부 변경됐다. 관심 있는 신혼부부들은 필요한 서류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모집 관련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누리집, 마이홈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비 입주자 모집은 14일까지 인천시청에서 방문 접수로 진행되며, 6월 5일 입주자 선정 발표 후 주택 배정 등의 절차를 거쳐 빠르면 6월 말부터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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