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연수구청장 "송도 분구, 심도 있는 논의 필요"
긴급 회견서 "정일영 의원 임기 내 분구되면 구청장 사퇴하겠다"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국회의원(인천 연수을) 잔여 임기 내에 송도국제도시 분구가 완료되면 구청장직을 내려놓겠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국민의힘)은 13일 연수구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6월 '인천시 송도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 제정안'과 '지방자치법일부 개정안' 등 송도 분구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두 법안은 연수구 관할구역에서 송도동(송도국제도시)을 분리해 별도의 특별자치구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 의원은 송도의 인구가 계획인구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인천시, 인천경제청, 연수구, 인천항만공사 등 관련기관이 분리돼 있어 행정력의 손실이 크고 주민들 또한 인허가 등 관련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을 분구가 필요한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이 구청장은 분구 절차는 여러 단계의 행정적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구청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2024년 9월 검토 보고를 통해 송도 분구는 인구, 면적, 지리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했다고 분석했다"며 "검토 보고가 지적한 행정 절차를 모두 거치기 위해서는 최소 3년에서 최대 6년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원은 지금도 본인의 남은 임기 안에 송도 분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나"라며 "그렇다면 본인의 직을 걸고 송도 분구 절차를 이법 국회의원 임기 내에 완료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할 시에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구청장이 언급한 송도 분구 관련 법안 검토 보고서(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상조 수석전문위원)에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지역주민과 지역의 정치·사회·경제·문화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인 만큼 개정안에 대해 특별자치구 신설의 취지, 원칙, 효과, 기존 체계와의 차별성,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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