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실내극장 인천 '애관극장' 보존한다…민관 '맞손'

1950년대 애관극장 모습.(뉴스1DB)
1950년대 애관극장 모습.(뉴스1DB)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국내 최초 실내극장인 인천 ‘애관극장’ 보존을 위해 민관이 손을 맞잡았다.

인천시는 18일 시청에서 시·영상위원회·애관극장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애사모)·애관극장 등 4개 단체가 ‘애관극장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을 통해 시는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고 영상위원회는 애관극장이 영화영상 문화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애사모는 시민모금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애관극장 측은 극장보존 및 활용을 위한 민·관의 다양한 사업에 협조할 계획이다.

애관극장의 전신은 1895년 인천 경동에 문을 연 ‘협률사’로 서울 협률사보다 7년 앞서 개관, 국내 최초 실내극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곳에선 남사당패, 성주풀이 등 전통 악극을 공연했으며 1910년 ‘축항사’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1920년대부터 서양영화 상영과 연극 공연도 함께하면서 ‘애관’이라 불렸다. 한국전쟁 때 소실된 뒤 1960년 현재 모습으로 지어 애관극장으로 재개관했다.

2000년대 들어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생겨나면서 주변 영화관들은 모두 문을 닫았지만 애관극장은 2004년 1관 옆 건물에 2~5관을 신축, 멀티플렉스 영화관들과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이후 손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시는 그동안 애관극장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민간협의체를 구성‧운영해왔으며 연구용역 뿐만 아니라 애사모와도 협력을 지속해왔다.

박남춘 시장은 "문화적 자긍심과 상징성을 지닌 애관극장을 보존하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미래세대에게 전해주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지혜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오늘 협약을 통해 애관극장이 보다 발전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inam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