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러시아, 북한 핵 막기 위해 노력”

푸틴, 박근혜 당선인에 한러 우호메시지 전달 요청

왼쪽부터 송영길 인천시장,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헌 명예총영사. (인천시 제공).© News1

인천시는 러시아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통령 집무실에서 8일 송영길 시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북한 핵 문제, 상트페테르부르그 대학과 국립음악원의 인천 송도 유치 등 현안을 놓고 30여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송 시장은 “북한 핵실험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푸틴 대통령이 (북미간) 불가침협정, 즉 평화협정 논의 등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방지를 중재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을 막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불가침조약, 평화협정 논의 제안은 좋은 생각이다. 받아들일 수 있는 제안”이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남북은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접촉이 많아지면 분쟁 가능성도 적어질 것이다. 평화관계 유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해야한다”며 남북 관계 회복을 위한 남북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상트페테르부르그 대학과 국립음악원의 인천 송도 유치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인천에 러시아 대학 분교가 설립되는 것은 좋은 생각이다”며 “분교가 설립되면 양국의 문화, 학문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긍정적인 답변에 따라 상트페테르부르그 대학과 국립음악원의 인천 송도 유치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송 시장은 특히 “러시아 정부가 한국의 박근혜 정부와 양국의 이익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에게 한러 우호관계와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해 줄 것”을 송 시장에게 요청했으며 송 시장은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박 당선자를 만나 직접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면담에는 러시아쪽에서는 세르게이 이바노프 대통령 행정실장, 비탈리 이그나텐코 이타르타스 통신회장 등 주요 인사 4명, 한국쪽은 위성락 러시아 대사, 엄성준 인천시 국제관계대사, 정헌 명예총영사 등이 배석했다.

이날 송 시장은 한·러 친선에 기여한 공로로 우호훈장으로는 최고의 훈격이며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의 등급 훈장인 ‘오르지나 드루쥐브이(평화우호훈장)’ 훈장을 받았다.

외국인에게 푸틴 대통령이 직접 훈장을 수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이다. 송시장의 훈장 수여 장면은 러시아 국영티브이를 통해 이날 러시아 전역에 생방송됐다.

앞서 송시장은 지난 7일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문화부장관을 만나 상트페테르부르그 대학의 인천 유치와 국립음악원의 인천 유치 등을 협의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문화부 장관은 송도 분교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 시장은 이날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연방상원 의장을 만나 상트페테르부르그 대학과 국립음악원의 인천 유치에 대해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으며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전달받았다.

송 시장은 또 알렉세이 크바소프 녹색기후기금(GCF) 이사를 만나 GCF 유치 당시 보내 준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둘은 러시아 국영·대기업과 한국의 대기업이 GCF에 기금을 많이 보태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jjujul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