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나니 아쉬워서"…쌀쌀해도 경기 나들이객 '북적'
동탄호수공원 갈대·단풍 앞 사진 찍고
광교산선 선선한 가을바람 즐겨
- 김기현 기자
(경기=뉴스1) 김기현 기자 = 개천절 연휴 마지막 날이자 대체공휴일인 5일 경기지역 곳곳에는 다소 쌀쌀해진 날씨에도 막바지 휴일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화성시 송동 동탄호수공원 주차장은 나들이객들이 몰고 온 차량으로 가득 찼다. 호수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에도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 시민들이 여유롭게 걸으며 연휴 마지막 하루를 보냈다.
산책로 곳곳에는 가을이 성큼 다가온 풍경이 펼쳐졌다. 나뭇잎은 조금씩 붉은빛으로 물들기 시작했고, 한쪽에 무리 지어 핀 갈대는 바람이 불 때마다 이리저리 흔들렸다.
시민들은 유모차를 끌고 천천히 호숫가를 걷거나 갈대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벤치에 앉아 호수 너머 풍경을 바라보며 한동안 자리를 지키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문 모 씨(30대)는 "곧 또 연휴가 있지만 오늘이 연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 괜히 아쉬워 집을 나왔다"며 "선선한 날씨에 가을 정취까지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광교산에도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등산로 초입부터 가족과 친구 단위 시민들이 삼삼오오 산길을 올랐다. 얇은 바람막이나 반소매 차림의 등산객들은 오르막을 오르며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 산길에서는 "조금만 더 가자", "개운하다"는 말과 함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걸음을 멈추고 나뭇잎을 살펴보거나 주변 풍경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는 등산객들도 있었다.
산자락을 따라 선선한 바람이 불 때면 시민들은 잠시 걸음을 늦추고 가을 공기를 즐겼다.
친구들과 광교산을 찾은 김 모 씨(30대)는 "다시 출근하기 전에 산에 올라 몸을 움직이니 정말 상쾌하다"며 "곧 또 연휴가 있다는 생각에 마음도 한결 여유롭다"고 말했다.
연휴 마지막 날의 아쉬움을 달래듯 시민들은 호숫가를 걷고 산을 오르며 깊어가는 가을을 즐겼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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