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원 더 받는 서울만큼 달라"…경기 버스노조, 29일 총파업 예고
서울과 임금격차 해소 놓고 노사 입장차
29개 업체 기사 1만여명 교섭 참여…20%대 인상 요구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지역 버스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총파업을 예고했다.
2일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14일 사측과 5차 단체교섭을 진행한다.
노조는 이날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노동쟁의 조정 기간이 15일인 점을 고려하면 최종 조정회의는 오는 29일 열리게 된다.
노조는 최종 조정회의에서도 합의하지 못하면 즉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단체교섭에는 경기상운과 경남여객, 성남시내버스 등 29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소속 버스 기사는 1만여 명이다.
KD운송그룹 계열 업체들은 별도로 교섭 중이다.
핵심 쟁점은 서울 버스와 임금 격차다. 노사정은 지난해 경기지역 버스 기사 임금을 올해부터 서울지역 수준에 맞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노조에 따르면 월 22일 근무 기준 경기지역 버스 기사 기본 임금은 서울지역보다 약 35만 원 적다.
노조는 서울지역 버스 통상임금 소송 결과 여파로 향후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며 20%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일부를 우선 인상하고 향후 서울지역 버스 임금 인상분을 추가 반영하는 방안도 제시한 상태다.
여기에 노조는 무사고 포상제 시행과 전 조합원 독감 예방접종 등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도 비상 재정 상황을 이유로 민영제 노선 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고, 준공영제 노선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기천 노조 위원장은 담화문을 통해 "도는 '비상 재정'이라는 핑계를 대며 노동자들의 양보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다"며 "사측은 도 뒤에 숨어 민영제는 임금 동결, 준공영제는 인상안을 아예 제시하지 않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보호장치 마련 요구마저 전면 거부하는 등 우리의 정당한 외침을 외면하는 사측과 도의 태도에 우리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교섭 테이블만 바라볼 시간은 지났다. 이제는 우리의 단결된 힘과 투쟁으로 저들의 오만한 태도를 깨부술 때"라고 덧붙였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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