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서 살해된 북한이탈주민…인력 부족에 관리 '한계'
1인당 북한이탈주민 수십 명 관리 알려져
살해 용의자 해외 도주…인터폴 공조 요청
- 양희문 기자
(파주=뉴스1) 양희문 기자 = 경기 파주시에서 북한이탈주민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들을 관리하는 경찰의 신변보호 인력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선에선 담당 경찰관 1명이 수십 명의 북한이탈주민을 맡고 있어 세밀하게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파주시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북한이탈주민 여성 A 씨는 지난해 12월 국내에 들어온 뒤 지난 5월 파주에 정착했다.
경찰은 한 달에 한두 차례 A 씨와 접촉하며 신변을 확인해 왔다.
통상 북한이탈주민은 입국 후 5년간 신변안전보호 대상자로 관리한다.
A 씨와 마지막으로 연락이 이뤄진 것은 지난 7월 21일이었다.
당시 A 씨는 중국에 가기 위한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며 서류가 나오면 담당 경찰관에게 연락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 연락을 기다렸지만 8월이 지나도록 연락은 오지 않았다.
담당 경찰관은 지난 7일부터 A 씨의 출입국 기록을 조회하고 주거지를 방문하는 등 소재 파악에 나섰다.
지난 9일 다시 A 씨 집을 찾은 경찰관은 내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소방 당국과 공동 대응해 출입문을 개방했다.
집 안에선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시점은 지난달 초순께로 추정된다.
일선에선 경찰관 1명이 수십 명의 북한이탈주민을 맡아 신변보호 업무를 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파주경찰서의 경우 안보 담당 직원은 5명인데, 경찰관 1인당 수십 명의 북한이탈주민을 맡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를 담당했던 경찰관 역시 다수의 북한이탈주민을 관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연락이 끊긴 대상자의 소재를 확인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통신조회나 휴대전화 위치추적은 범죄 혐의가 있거나 실종신고가 접수되는 등 별도 요건이 갖춰져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 관련 내용은 비밀사항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10시 35분께 파주시 와동동 한 아파트에서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의 연인이었던 북한이탈주민 30대 남성 B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B 씨는 사건 직후 해외로 출국했다. 경찰은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하는 등 B 씨를 쫓고 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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