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다리는 시간부터 단축"…김진후 경기도의원, 현장서 답 찾는다
[경기도의회 24시]운수노동자 출신…교통·노동정책에 현장 경험 접목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경기도민들이 버스를 덜 기다리게 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운수노동자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부터 바꾸겠습니다. 결국 운수노동자가 안정돼야 도민도 안정적인 교통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운수노동자 출신으로 제12대 경기도의회에 처음 입성한 김진후 의원(국민의힘·비례, 건설교통위원회)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 교통정책을 바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치에 입문한 배경부터 남다르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사무처장을 지내며 버스 운수현장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접한 그는 "현장에서 느낀 한계를 제도와 정책으로 바꿔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교통과 노동 문제를 의정활동의 핵심 과제로 삼았다.
그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지역별 대중교통 서비스 격차와 공공재정이 투입되는 버스업체의 관리·감독 문제다. 최근 사모펀드의 버스업체 인수 논란은 이런 문제의식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냈다.
김 의원은 "버스의 공공성보다 투자수익이 우선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며 사모펀드의 진입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에도 공공성을 지킬 수 있도록 사전심사와 핵심 자산 관리 등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뿐이 아니라 실제 행동에도 나섰다. 지난 13일 국회를 찾아 유의동 국토교통위원장에게 '여객버스 공공성 강화를 위한 입법 및 제도개선 건의서'를 전달했다. 사모펀드의 버스산업 진입 자체를 막기보다는 "공공재정이 투입되는 노선버스 사업에는 그에 걸맞은 공공적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노동 문제 역시 교통정책과 떼어놓을 수 없다고 봤다. 김 의원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준공영제의 노동환경 개선과 운수종사자의 처우·고용안정을 주요 과제로 꼽으며 "운수노동자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안정적인 버스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권역별 인건비 차별을 줄이고 임금교섭 결과를 제도 운용에 반영하는 한편 사업자 변경 때 기존 노동자의 고용승계를 보장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예산 심사에서도 현장 중심의 원칙을 내세웠다. 그는 "재정 여건이 어렵다고 무조건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무조건 늘리는 것도 답은 아니다"며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 유사·중복 여부, 지속적인 재정부담 가능성을 따지겠다고 밝혔다. 특히 교통 예산은 도민의 이동권과 직결되는 만큼 실제 현장에서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민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일까. 답은 의외로 단순했다. 김 의원은 거창한 사업보다 "버스를 덜 기다리게 만들겠다"는 것을 내세웠다. 출퇴근 시간대 배차를 안정시키고 운행 횟수와 막차 시간을 약속대로 지키는 것부터 제대로 해내겠다는 것이다. 매일 타는 버스의 작은 불편을 줄이는 것이 도민이 체감하는 교통정책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다.
김 의원은 제12대 도의회에서 현장 경험을 정책과 제도의 변화로 연결하는 의원이 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는 "4년 뒤에는 적어도 교통과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움직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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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서류 뭉치 속 정책이 아닌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골목을 누비는 도의원들의 진짜 목소리를 듣는다. 본지는 [경기도의회 24시]를 통해 지역의 숙원 사업부터 미래 먹거리 발굴까지 경기도의 오늘과 내일을 일구는 현장 정치인들의 뚝심 있는 행보를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