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덕 "남양주시 정책 1순위는 쾌속교통망 확충·양질의 일자리"
[인터뷰] 최현덕 경기 남양주시장
"교통·일자리 함께 잡는다…왕숙 개발 속도전"
- 이상휼 기자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최현덕 경기 남양주시장이 민선 9기의 핵심 추진 사업으로 '쾌속교통망 구현'을 꼽았다.
지난 24일 시장 집무실에서 뉴스1과 만난 최 시장은 우선 쾌속교통망 구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전력 질주하겠다고 밝혔다.
행정 전문가로서 준비된 시장이라고 평가받는 그는 취임 직후 주변 지자체장들과 만나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 의기투합했으며, 기획예산처·복지부·국토부 등 중앙부처 장관들을 연이어 찾아가 교통·의료 서비스 인프라 개선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을 남양주시 집무실에서 만난 최 시장은 서울지하철 9호선과 3호선을 연계하는 환승 방안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남양주 지역에 9호선 급행 역이 지정될 수 있는 토대를 강동구 등과 함께 조성하기로 했다.
최 시장은 "며칠 전 이재명 대통령이 3기 신도시 개발의 속도를 절반 이하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며 "남양주시는 이에 맞춰 왕숙신도시 개발 계획에 소홀함이 없도록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교통 후입주'를 표방하며 정책을 추진해왔는데 도시개발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광역교통망 확충이 더 시급해졌다는 것이다. 왕숙신도시와 함께 덕소역과 마석역 등 역세권 중심으로 대대적인 도시정비에도 돌입한다.
4호선 별내별가람역의 배차 간격 문제는 8월부터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이달 말 차량기지가 완성되면서 서울교통공사와 협의를 거쳐 배차 간격을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남과 진접 주민들의 대중교통 편의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최 시장은 "쾌속교통망이 1순위이지만, (교통망을) 구현하려면 왕숙도시첨단산업지구에 우수한 기업들이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부지런히 주요 기업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민선 8기에서 추진해온 왕숙지구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최 시장은 데이터센터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미비할 것으로 내다봤다. 빽빽한 서버로 가득 채워질 뿐 고용창출 효과를 바라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또 데이터센터로 인해 지역의 전기수급계획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도 따져봐야 한다고 짚었다.
대신 환경오염 부담이 적은 미래 산업시설·연구시설·첨단산업시설을 왕숙에 유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공의료원 건립 사업에 대해서는 연구용역 결과 건립 5년 이내 흑자 전환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등을 겪으며 공공의료원의 중요성이 커졌고 앞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는 대규모 전염병 사태에 대비해 공공의료원 건립은 필수라고 했다.
남양주 뿐만 아니라 인접한 구리·하남·양평·가평 등 배후 지자체의 140만 이상 인구가 공공의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관측했다.
시 전역에 조성된 산책로 조성에도 보다 힘을 써 시민 건강권을 챙길 예정이다. 다산둘레길, 천마지맥을 재정비하고 옛 경춘선과 경의선 자전거도로도 쾌적하게 정비하라고 지시했다.
1호 결재한 '헌법친화도시 남양주 실현을 위한 기본 조례안' 제정 관련해서는 "모든 시민이 헌법이 지양하는 핵심 가치를 배우고 숙지해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만약에 또 다시 계엄 사태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헌법 가치를 숙지한 시민들이 의연히 대처하고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36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파견, 행정안전부 경제조직과장, 안전행정부 장관비서관, 경기도청 경제투자실장, 남양주시 부시장 등을 지냈다.
그는 홀로 프랑스에서 피레네산맥을 넘어 스페인을 횡단하는 산티아고 순례길 920㎞를 한달간 도보로 걷고 풍경을 글과 그림으로 남긴 저서 '걷다 보면 알게 될 지도' 등의 책을 낸 작가이기도 하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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