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간호사 '태움 사망'…경찰, 경기 광주 병원 압수수색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 광주=뉴스1) 김기현 기자 = 20대 여성 간호사가 '태움'으로 불리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전담수사팀은 23일 오전 A 씨가 근무했던 경기 광주시 소재 병원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전담수사팀이 꾸려진 지난 2일 이후 첫 강제수사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태움 가해자로 지목돼 형사 입건된 3명의 자택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 근무 기록을 비롯해 휴대전화를 포함한 전자기기 등 객관적 자료를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문화를 지칭하는 은어로,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표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 씨는 2023년 3월 해당 병원에 입사한 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다 지난해 3월 퇴사하면서 노동 당국에 신고했다.

노동 당국은 괴롭힘 피해가 일부 인정된다며 시정을 지시했으나, 이 병원은 가해자에게 훈계 처분을 했다.

A 씨는 지난달 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일 엑스(X·옛 트위터)에 관련 언론 보도를 소개하며 "태움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는 끔찍한 폭력"이라고 썼다.

이튿날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유족과 A 씨 지인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아울러 A 씨 일기장과 휴대전화를 비롯해 괴롭힘 피해와 관련한 서류를 제출받아 분석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압수대상지 및 압수물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kkh@news1.kr